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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3) 소프트롤케이크

by 하와이안걸 2018. 5. 30.


오늘은 소프트롤케이크를 하는 날.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 롤케이크여서

수강 신청을 하는 순간부터 정말 기대했던 수업이었다.

지난 번 결석했을 때 젤리롤케이크를 이미 해버려서 ㅠㅠ

내겐 오늘 수업이 정말 중요했다!



그런데 칠판도 찍지 않았다니... 내 정신. ㅠㅠ

급히 남편에게 카톡으로 SOS.


아오 내 통수.



젤리롤케이크나 소프트롤케이크나

안에 딸기잼이 들어가는 건 같다.

차이는 공립법 vs 별립법.

오늘은? 역시나 별립법이었다. ㅠㅠ



얼씨구나! 노른자를 섞어보자!



흰자는 머랭을 쳐 보자!



오늘은 조원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둘이서 바쁘다.



다 섞은 반죽 일부에 캐러맬 색소를 섞어서



이런 무늬를 만들어야 하는데 해 본적이 없어서 대략 난감 ㅠㅠ

(이건 선생님 작품입니다. ㅠㅠ)




우에에에에엥 ㅠㅠㅠㅠㅠㅠ



짤주머니 끝을 너무 가늘게 잘라서 힘 조절에 실패했다. ㅠㅠ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ㅠㅠ



선생님 롤 마는 거 구경하고



한 조각 얻어 먹고 :)

흰자 머랭 때문인지 완전 가볍고 촉촉한 맛!



우리 것도 다 구워졌다. 

좌우 색이 다르다. 중간에 위치를 바꿔줘야 했구나. 



아쉬운 마음에 멀쩡한 무늬 쪽만 슬쩍 다시 찍어본다.



종이와 빵을 분리하여 바닥에 확 엎는 것도 일.

남편이 아주 냅다 던져서 지나가던 선생님이 화들짝 놀라셨다.;;;



잼을 바르는데 너무 꾸덕하고 덩어리가 많구나.

개인적으로 잼이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가 좋은데 

너무 잼이 많으면 말 때 미끄러질 수 있단다.

다 이유가 있구먼.



김밥 말던 솜씨를 발휘하여 쉽게 말았으나



말 때 너무 힘을 줘서 작아진 것 같다는 선생님 총평.

별립법 롤케이크는 부피감이 생명인데 말이다.

이놈의 손이!!! 진짜 김밥이라고 생각한 거냐!!!



오늘은 두 명이 만들었으니 둘로 나누어 착착 포장.



오늘은 오랜만에 갈스시에서 회식을 했다.

나는 놀랍게도 먹지 않았다.

많이 먹어. 김서방.

잘 먹더라. 김서방.




다음 날 남편은 출장을 갔고

나는 늦은 점심으로 롤케이크를 잘라보았으나...



응??? 뭐가 좀 풀린 느낌;;;;






다시 야무지게 동여매고 와야겠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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