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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점심3

역삼동 오카에리 : 짧고 굵게, 하지만 누구보다 맛있게 취해봅시다. おかえり (お帰り/오카에리)잘 다녀왔어. (어서와)출처 : 네이버사전 3년 전, 같이 일했던 분이 자기만의 아지트라고 알려주신 곳이다. 3년 후, 점심에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안녕...) 그런데, 일복 터진 여자답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야근을 하고;;; 재택 중이던 남편이 기다리다 못해 이곳까지 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차를 몰고, 강남을 말이다.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뚫고 겨우 도착한 그와 오랜만에 접하는 무식한 야근에 얼떨떨한 나. 역삼동 길바닥에서 서로 얼마나 예민한 상태인지 스캔을 시작했고 둘 다 너무 배가 고파 멀리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근처에 괜찮은 이자카야가 있는데 아... 차 갖고 와서 술도 못 마시는데... 가라아게가 지잉짜 맛있고 가자! 대리 부르면 되지. 다.. 2021. 3. 26.
역삼동 북쌔즈 : 한 시간의 사치, 만원의 휴식 잠깐 앉아있다 가기엔 조금 비싸지만 직원들이 많이 가지 않아서 종종 아지트로 삼던 카페가 있었다. 커피도 괜찮았고, 빵도 맛있었고, 북카페라 책도 많았지만 읽을 순 없었으므로 그저 인테리어... 하지만 높은 층고와 묵직한 종이 냄새가 주는 안도감으로 하루를 버티고 주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3년 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음식이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사실, 우리의 아지트는 2층이었다. 만일을 대비하여 최대한 시야를 확보해야 하므로;;; (그렇다. 뒷담화를 참 많이 깠다.) 공용 컴퓨터가 있는 2층에는 손님들이 좀 있어서 사진 촬영을 멈추었다. 넓은 테이블에서 먹고 싶었지만 혼밥이니 혼밥답게. 버터도 쫙 찢고, 잼도 뽱 돌려따고 야무지게 먹을 준비를 하고 모닝빵을 집어들었는데. 히.. 2021. 3. 4.
역삼동 밀밭식당 : 메뉴 천국, 반찬 천국, 단백질 천국, 혼밥러 천국 진국수가 사라진 헛헛한 동네에서 내 마음 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백반집이다. 나이가 들면서 백반집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뻐렁치고 있다. 여러 개의 반찬에 매일 달라지는 국, 아마도 종일 쉬지 않고 재료를 손질하시겠지. ㅠㅠ 왜 쉴 수가 없냐고? 메뉴를 봅시다. 아놔. 이 메뉴판만 가지고도 하루 종일 떠들 수 있음. 일단, 아침 식사가 4500원이야. 후라이는 500원이야. 깨알같이 주류도 있어. 온갖 찌개와 덮밥이 다 있어. 카레밥에 누룽지도 있어.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있어. 라볶이에는 김말이도 주신대. ㅠㅠ 김밥까지 말아줘. ㅠㅠ 여기까지만 해도 김밥천국 이미 이겼는데, 대표 메뉴가 소등심 버터 철판구이... 8천원. 아놔... 진정하고 밑반찬부터 소개함. 고기는 약간 질겼지만 가격 대비 대만족. 고..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