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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오늘의 노래

Around The World

by 하와이안걸 2021. 3. 12.

 

 

 

 

 

 

 

 

 




http://kko.to/8DBEdqUDB

Around The World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https://youtu.be/1RnBDQJyQdI

 

 

 

 

 

 

챙겨 듣지 못한 엠플로의 최근곡을 복습하다가 오랜만에 발견한 이름, 몽키 매직.

캐나다인 2명과 일본인 2명이 만든 그룹으로

멤버만큼이나 곡의 분위기도 매우 독특하고 세련되었다. 

동서양의 완벽한 믹스매치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요소들이 꽤 많았던 기억. (렛츠 쿵푸~)

 

 

 

 

 

특히 이 곡은 드라마 OST로 대히트한 곡인데

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긍정적인 힘 때문인지 

(또는 멤버 중 한명이 센다이 출신이라 그런지)

센다이역 -> 센다이공항으로 가는 열차 플랫폼의 발차음으로 쓰이고 있다.

뻔하고 당연해도 이런 시도는 언제나 눈물난다.  

마침 어제가 동일본 대지진 10주기라고 하니

여러모로 마음이 울렁거린다. 게다가 공항행이라니 ㅠㅠ

 

 

 

 

 


https://youtu.be/Coy983mAZ2w

3:16 부터 이 곡이 나옵니다. 전부 들어도 좋아요 ㅠㅠ 



 

 

 

 

 

 

 

 

 

2006년 여름.

결혼하고 센다이로 이주한 학원 동생을 보러 난생 처음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도쿄에서 센다이까지는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서

대전 가는 마음으로 덜컥 가겠다고 했다가 발권과 함께 눙물 ㅠㅠ

에키벤은 커녕 녹차 한병만 겨우 사들고 탔던 신칸센 공복 체험.

아. 개찰구 코앞까지 마중나온 그녀의 상기된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센다이는 가로수가 말도 안되게 크게 우거져

차도와 공원이 평행으로 이어진 도시였다.

조금만 걸어도 멋진 건축물과 아름다운 벤치가 나왔고

도시 전체가 피크닉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울과 경도가 같아 사계절 기온도 비슷하다고 했다. 

그날 난생 처음 규탕(우설)을 먹어보았다.

 

 

 

 

 

 

 

 

조젠지 스트리트 (출처 : 게티이미지)

 

 

 

 

 

 

 

 

 

 

2011년 봄.

그녀의 싸이월드 방명록은 터져나갔고

며칠 후 침묵을 깨고 그녀는 글을 남겼다.

아이와 함께 둘이서만 서울행 비행기를 탄다는 내용.

폐허가 된 도시가 믿어지지 않고

생계를 위해 남아야 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그렇게 십년이 흘렀고 연락은 자연스레 끊기고 말았다.

 

 

 

 

 

 

스물 여섯이라는 어린 나이.

일본어를 배운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혼을 하고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약대에 합격한 그녀.

지금쯤 멋진 약사가 되어있을 것이라 믿으며.

언니가 계속 찾아볼게. 어라운더월드!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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