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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오늘의 노래

내가 남자친구라면

by 하와이안걸 2001. 5. 16.
내가 남자친구라면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모자를 쓰고
아주 좋은 냄새에 빵집에 들려 먹을걸 사고
비디오 가겔 들어가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를 고민고민 고르네 어느새 어둠은 내 곁에
난 행복해 음.. 나는 외로워 음..

pizza를 먹고 커필 마시며 TV를 켜네.
새로 산 CD한장 니가 좋아한 노래 가득히 내 방에
버릇처럼 컴퓨털켜고 모슨 편지라도 왔을까..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봐 어느새 별빛은 창밖에
난 행복해 음.. 나는 외로워 음.. 그래

달라진건 없어 너 하나만 빠진것 뿐
이런 하루위에 널 얹으면 어떨까?
생각만으로 웃음이 나

너와 영활보고 쇼핑하고 밤새 외워둔 얘기로 널 웃기고
때론 다투기도 하고 널 달래주고
너와 함께 장을 보고 널 위한 저녁식사 만들어 주고
내 차로 널 집앞에 그리고 입맞춤

항상 그렇듯 친구들 모여 밤 지새네
세상 사는 얘기와 여자 얘기로 웃기도 하지
발갛게 오른 얼굴들 차가운 맥주에 취하네 나도 알아

달라진건 없어 너 하나만 빠진것 뿐
이런 하루위에 널 얹으면 어떨까?
생각만으로 웃음이 나

너와 잠이 들고 눈을 뜨고 와인 앞에 두고 함께 술에 취하고
조금 풀린 눈으로 사랑을 하고
너와 함께 꿈을 꾸고 멀리 둘만의 여행가방을 싸고
내 모두를 다주고 너만을 사랑해


*
유희열 작사 작곡 노래
토이 5집 Fermata 중에서...

매일밤 학원에서 집까지.
좋은 노래를 들으며 걸어가기 딱 좋은 거리다.
요즘은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다.

이 노래. 첨엔 가사가 모 이런가.. 싶었는데
자꾸 들으면서 솔직히 생각해보니까
내 지금 모습과 앞으로 내가 바라는 생활이
적당히 섞어있는 그런 노래였다.

낮과 다른 밤공기처럼.
백해무익 아카시아 향기처럼.
시원섭섭이란 말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내 기분처럼.
행복해와 외로워가 공존하는 이 노래속 삶.
아. 정말 어떤기분인지 알것 같다.

익숙하고 편하지만 가끔씩은 벗어나고 싶은 나른한 일상.
단 하루만 벗어나도 그리워하면서...



유희열 노래 참 잘부른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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