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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8 : 첫 주말

by 하와이안걸 2012. 12. 2.

2012.12.01. 토요일.


0.
12월이다. 첫 주말이기도 하다.
어제 외식을 했으니 오늘은 학원에서 하루종일 먹고 공부하고를 반복해 보기로!

 

1.
가장 전망 좋은 1:1 부스에 자리를 잡으니
수업이 있다고 다른 방으로 가달라고 한다. 뭬야?

시내 대기업에 다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토요일에만 수업이 있다고 한다.




2.
여기 리퀴드 모기약 완전 세다.
정말 광고처럼 모기들이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있다.
이름도 All Out ㅋㅋㅋ
여기는 먹는 약도 엄청 독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섬유유연제도 대박이었다. 스포이드로 떨어뜨려야 할 판. 
인도는 향기의 나라~

 

3.
점심을 먹고 3시가 되니 너무 졸리고 지루해서 산책을 했다.
학생들이 자주 가는 과일 쥬스집을 가보려고 하는데 누가 우리 이름을 부른다.
기타 티쳐였다. 이렇게 집이 가까울 줄이야.

"나 머리 염색 중이야. 천연 염색. 근데 우리 아들은 냄새 난다고 화났어. 근데 어디가니?"
"과일 쥬스 먹어보려고 하는데요, 추천해 주실 쥬스 있어요?"
"학생들은 포도 쥬스를 많이 먹더라. 그런데 나는 오렌지와 스위트 라임 쥬스를 권하고 싶어."
"오호."
"지금이 오렌지 철이거든. (12월인데요!!!) 제철 과일은 몸에 중요해.
 그리고 이 두가지 과일은 뎅기열(뎅구피버;)에 아주 좋지."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달아. 달아. 리틀 슈가라고 했는데도 달아! 달아! ㅠㅠ
그래도 가격은 2잔에 60 루피. 커피데이의 커피 한 잔 값이다.




4.
공부를 한다고 했는데도 겨우 밀린 숙제와 복습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하루가 거의 가버렸다.
라훌의 이른 퇴근을 위해 7시에 하교해 주었다.




5.
열 시간 넘게 학원에 남아있었으니 커피상을 주기로 했다.
까마날리 방향으로 다시 산책길. 오봉팽을 발견하고는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또 시끄럽고 정신없는 길을 어제와 같이 걷다가 히말라야 매장을 발견했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한국으로 보내는 물건 중 하나인 유기농 허브 화장품 브랜드다.
우리 학원에서도 어지간히 사재꼈는지, 직원이 한국말을 줄줄줄 한다. ㅋㅋㅋ

수분크림이 75 루피. 오늘자 환율로 정확히 1489원이다. 오마이갓!!!
사재껴야지. 날라야지. 그럼그럼!
쪼매 더 비싼 (그래봐야 2100원 ㅠ) 나이트 리바이탈 크림을 사서 먼저 써보기로 했다.
기능성 차 티백을 사고, 가그린을 사고, 남자 샴푸 큰걸로 하나 샀다.
그런데 4개 다 해서 만원이 안돼.

제품 안내 책자를 달라고 했다. 오늘 밤부터 정독하겠다.





6.
돌아오는 길에 오봉팽에 들렀다. 커피가 29 루피, 미니 카푸치노가 26 루피!
뭐야 여기는 또 왜 이렇게 싸 ㅠㅠ

파스쿠치 110 > 커피데이, 배스킨라빈스 60 > 과일쥬스 30 > 오봉팽 커피 29-26

파스쿠치 110 > 히말라야 수분크림 75 > 커피데이, 배스킨라빈스 60 > 플레인 도사 50 > 과일쥬스 30 > 오봉팽 커피 29-26

오늘부터 오봉팽을 아지트로 임명합니다. (파스쿠치 이놈 자식!!!)

 

 

포토 타임!!

 

큼직한 개들만 보다가 강아지를 보니 기동이 생각이 나네 ㅠㅠ 뱅, 루루라고 부르겠음.

오늘도 라훌은 멋진 컨티넨탈 조식을 준비해 줍니다.

오늘은 시원한 그늘의 베란다 자습실에서

많아. 할게 많아. 예습은 손도 못댔어 ㅠㅠ

생과일 쥬스를 파는 베지몰. 저게 바로 스위트 라임 입니다. 귤처럼 까먹어요. (크기와 맛은 한라봉!)

가격은 저렴하지만 컵이 작고 ㅠㅠ 시원하지 않아요.

학원에서 한국말 쓰면 2 루피씩 벌금을 내네요. 오늘 알았네요. 하하하하하;;;;

이 얼마나 완벽한 런치 입니까!

까마날리의 양장점 입니다. 우리나라 한복집 같아요. 천을 떼다가 맡기는...

어딜가나 쥬스집. 여기는 20 루피부터 있네요.

옷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자라의 인도판 같아요. 다 내 스타일. 다 입어보고 싶었음.

가게 들어가기 전에는 짐을 맡깁니다. 사설 경호원에 짐 맡아주는 사람에.. 인건비가 싸긴 한 듯.

오봉팽 입니다. 뜨끈한 스프를 60 루피에 파네요. 한국에서도 가기 힘든 오봉팽을 여기에서 ㅠㅠ 

아메리카노, 미니 카푸치노, 감자칩, 비스코티 = 96 루피 (파스쿠치 이놈 자식!!!)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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