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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3

엄마의 절 : 초하루의 강화도 보문사 엄마는 일년 여 간 강화도의 모든 절과 성당과 교회를 다니셨다. 다녔다기보다는 길을 가다 눈에 보이면 들어가셨다 한다. 그중에서 가장 위안을 받은 곳이 보문사였고 이제는 '다닌다' 말할 수 있는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강화군민이어도 보문사는 멀고 먼 곳 ㅠㅠ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생겼지만 배 타고 들어갈 때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엄마의 말. 그래도 매달 초하루가 되면 엄마는 간단한 짐을 챙기고 보문사로 향한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47912&cid=42865&categoryId=42865 보문사 서해 낙조 일번지 강화도 서쪽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건너는 석모도에 위치하는 사찰이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2020. 2. 5.
엄마의 동네 : 2019 봄 ​부모님은 내가 결혼한 이듬해인 2010년 봄에 강화로 이사를 가셨다.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강화도로 이사를 가신다니 자식들은 너무 황당했고 시골 경험이 없는 할머니는 따라가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리셨다. 삼년 안에 다시 서울로 오실 줄 알았다. 그런데 올해가 십년차. 내가 결혼 십년을 유지한 것만큼 놀라운 일이다. ​ ​ ​ ​ ​ ​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앞산이 푸르다. 가을에는 오색 낙엽이 양탄자가 되고 겨울에는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이 반긴다. 불안불안했던 나의 삼십대가 잘 넘어간 것은 강화도에 천천히 뿌리내린 엄마아빠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 ​ ​ ​ ​ ​ ​ 시골살이 경험이 있는 아이의 정서가 어쩌구 저쩌구 이야기하지만 어른의 정서도 바.. 2019. 3. 20.
시금치 꽃대 볶음 아니 이것은!찬양하고 찬양했던 강화도 로컬푸드 아입니까!봄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여름 만큼 싸진 않지만 그래도 싱싱하고 좋은 가격!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쇼핑을 하고 왔다! http://hawaiiancouple.tistory.com/1267(강화 로컬푸드 포스팅) 피클 담그기 위해 작은 오이도 두 무더기나 사고 양도 무지하게 많은 봄 시금치를 한 봉지 샀다. 씻어보니 너무 연해서 데치지 않고 바로 볶아먹어도 좋을 듯.오! 일드에나 나오던 시금치 소테 이런 거 해 보나요!!! 꽃대가 많이 올라와서 밑 부분은 거의 미나리만큼 굵다.손으로 뜯어보니 질기지는 않아서 그 부분만 우수수 모아서 목살과 함께 볶아 보았다.왠지 공심채(모닝글로리) 볶음처럼 될 것 같아서... 양념은 파, 마늘, 고추기름, 굴소스.. 2018.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