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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떠나고/구구절절

간사이 효도 여행 5 (20150606)

by 하와이안걸 2016. 3. 24.



5일차 : 아울렛 & 쇼핑 목록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다 ㅠㅠ
아침 온천을 거르던 나도 마지막이니 한번 들러보고, 조식도 다른 날보다 많이 담았다.
체크아웃을 하며 셔틀 버스를 탈 때는 미리 말해 두어야 한다. 
짐 실을 공간만큼 사람을 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셔틀을 타고 우메다에 내린 후, 어제의 시뮬레이션 대로 JR 오사카역을 향해 걸어갔다.
무사히 티켓을 사고 사람이 엄청 많은 토요일의 공항쾌속 열차에 올라탔다.
아, 역시 주말이라 공항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하며 가다가
다행히 10분 정도 지나니 자리가 생기기 시작. 꾸벅꾸벅 졸면서 공항을 향해 가는데...


잠결에 차내를 둘러보니 점점 사람들이 줄어들고...
이상하리만큼 캐리어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뭔가 쌔한 느낌에 방송에 초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선표를 보면서 정신줄을 잡아가는데


히네노(日根野) 역에 도착하니 
간사이 공항으로 갈 사람들은 1~4호 열차로 이동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아 역시나...;;; 떨어진 자리에 앉아있는 부모님을 급히 불러서 허겁지겁 4호 열차로 이동.
4호 열차 끄트머리 창문을 보니 진짜로 열차가 분리되는 것이 보였다.
우리가 탔던 차는 와카야마(和歌山)로 향한다고. 식은땀이 쫘악.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0
남은 3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고자 린쿠 아울렛으로 향했다. 


​나이키도 가고, 갭도 가고, 테팔도 가고 (응?)
이 그나마 세일을 좀 해서 아빠 여름 옷과 남편 바지를 사고 다시 공항으로.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우동. 카레우동과 튀김우동 정식을 먹으며 맥주도 한 잔.

​비행기에 올라타니 아빠가 볼펜을 내민다.
"이게 뭔지 알아?"


아, 이건...
내가 11년 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쓰던 볼펜이었다.
이걸 아직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었다는 말에 가슴 속에서 뭔가 꾸역꾸역.


돌아가는 비행기안에서도 간식은 일절 없었고 ㅋ
긴장이 풀리며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눈 한번 감았다 뜨니 김포공항
(갈 때는 인천, 올 때는 김포 -> 베리굿)


먼저 김포 작은 오빠네에 내려서 저녁을 함께 먹고
클렌징폼, 동전파스, 과자, 라면 등등을 한 보따리 놓았다.
그리고 강화도까지 부모님 모셔드리고 밤이 늦어서야 집으로 귀가.


아, 미션 클리어 ㅠㅠㅠㅠ



여기서부터는 조금 특별한 쇼핑샷으로, 평소에 사지 않던 품목들이라 한번 찍어보았다.

여행 내내 ​아빠가 애타게 찾던 카오루 은단. 진탄(仁丹)이라는 이름으로 찾아봐야 한다.
수 많은 약국에서 빠꾸를 맞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난바 비꾸카메라의 치약, 가글액 있는 곳에서 발견했다 ㅋㅋㅋ 
은색 전용 케이스까지 득템해서 완전 만족하심!


친구가 부탁한 모녀 커플 양산. 우메다 한큐 백화점에서 이틀을 고민하고 골랐다.
두 개를 한꺼번에 사서 그런지 하나씩 보는 것보다 두 개를 같이 봐야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특징이.

​친구 양산을 같이 고르던 엄마가 이것 저것 펼쳐보면서, 확실히 국산과 다르다며 감탄하시기에
큰맴 먹고 좋은 걸로 하나 사 드림. 여행 기간 동안 이틀이나 비가 와서 아주 잘 쓰고 다녔다.
허나 이것 때문에 나라에서 칼을 안 사겠다 고집부리신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ㅠㅠ

​새언니가 부탁한 리파 캐럿 4구.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게 뭔지 한참 물어봤다. ㅋㅋㅋ
이것도 매일 지나치던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20만원대로 샀는데 국내가는 그 두배라며...

마지막으로 쇼핑과 전혀 관련 없는 지하철 치한 방지 메시지.
글자만 너무 정직하게 있어서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못 본 척 하지 말고 소리를 질러
치한을 막아내는 커다란 용기



용기를 냅시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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