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을 걷고/배워야 산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빵편 (8) 스위트롤

by 하와이안걸 2018. 9. 2.


무더운 8월의 어느 날.

너무 덥고 피곤해서 하루 쉬고 싶었지만 

내내 기대하고 궁금했던 빵이라 빠질 수가 없었다.



짜잔. 스위트롤! 

시나몬롤이 더 어울리는 이름일 것 같다.




시나본의 노예이자 (시골에 살아서 다행이야;;)




<카모메 식당>의 광팬인 나에게 시나몬롤은

살아생전 만들 일 없을 것 같은 미지의 세계였다.

하지만 맛에 대해서는 엄격하다. ㅋ

재료 아낀 시나몬롤! 맛없는 시나몬롤은 제발 사라져!




동경하던 시나몬롤을 오늘 만든다굽쇼. ㅠㅠ



계피와 설탕을 합친 맛가루. ㅋㅋㅋ 

예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심플할 일 ㅋㅋㅋ

호떡만 해도 몇 가지가 들어가는데 ㅋㅋㅋ



반죽이나 합시다!



여기까지는 많이 보던 빵떡.



케이크가 아닌 빵으로 롤을 말아보아요!



맛가루를 쉬익쉬익 뿌리고



풀어지지 않게 꼬집꼬집해가며 말아준다.



사실 그 다음이 궁금했는데

제빵 자격증에서는 나뭇잎 모양으로 만든다.



두 잎, 세 잎... 

그러나 반죽이 늘어져서 너무 타원형이 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정말 나뭇잎 모양이 되었다. ㅎ



선생님 작품. 원래 이렇게 동글동글 해야 맞다.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놀랐다.

뜨거운 시럽을 부어 촉촉하게 먹고 싶어라.




우리 조의 스위트롤이 완성되었다.



오합지졸 ㅋㅋㅋ

그래도 홈메이드 느낌 물씬 나서 내 눈엔 사랑스럽다.

교실 안에 퍼지는 계피향도 좋았고...







계피향이 너무 과했던 걸까... -.-

집에 가자마자 쫄면을 호로록.



다음 날, 접시에 올려보니 세상 멀쩡하구만!

커피와 함께 카모메 식당을 다시 돌려보았다.




아니! 가루를 저렇게 적게 뿌리면!!! 

(맛이 없겠는데...)



도톰하게 자른 반죽 가운데를 새끼 손가락 두 개로 눌러서 모양을 만든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는 것은 멋진 일.

(그래도 맛은 없을 것 같다...)






영화는 영화.

이젠 정말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