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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오늘의 노래

커가는 내모습

by 하와이안걸 2020. 3. 16.

 

 

 

 

내 마음에 눈물 고이고
떠나 버린 그대에게
언젠가 문득 마주치면
얘기할 수 있겠지요 


한때는 아픈 상처로
사랑한 만큼 미워하기도 했었지만
내 영혼을 감싸주었던
그대 사랑 알아요


그대가 내게 주었던 사랑은
메말랐던 마음을 적셔
새로운 세계를 열어서
날 수 있게 해주었어요


이별의 눈부신 슬픔 맞고서
흘린 눈물을 이제는 씻으며
그대의 사랑과 이별 속에서
커가는 내 모습 느껴져요

 

*
작사:박주연
작곡:최귀섭
수록:변진섭 2집 너에게로 또다시 (1989.10.25.)  

 

 

 

 

변진섭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 취향이 아니었고

'홀로 된다는 것'과 같은 노래는 좀 트로트 같다고 생각했다.

(클라이막스에 조항조와 박강성을 대입해보자.)

 

 

 

하지만 그의 가사지에는 지근식도 있고, 지예도 있고,

김형석도 있었다. (조규찬도요... 호다닥)

그리고 잠시 잊었던 이름, 최귀섭이 있었다.

 

 

 

'세월이 가면'은 얼마나 대단한 노래였나.

지겹게 들어도 지겹게 아련하고

후렴구에 접어들면 너도나도 따라부르고 싶어지는

슬픔을 포효하는 발라드 종의 시조새라고 생각한다.

80년대의 '좋니'라고나 할까.

 

 

 

이 곡도 그렇다.

옛 노래답게 도입부 멜로디가 좀 길다 싶지만

후렴구는 시원시원 스트레이트하다.

게다가 박주연의 가사.

이렇게 건전한 사랑과 이별이라니!

 

 

 

 

아, 그 시절의 우리는

이렇게 성숙한 사랑을 몰라보고

세상 찌질한 스토커범죄자 같은 가사에 이입하고,

이입 당하고 싶었단 말이죠.

 

 

 

 

 

https://youtu.be/T5d532bWX9Y

 

 

 

 

반성하며 불러봐요 (올레티비에선 하루에 한 곡이 무료!)

 

 

 

아싸뵹

 

 

 

 

https://youtu.be/1shq2UCNris

유튜브도 있으니 섭섭해 말아요

 

 

 

 

 

 

노래방 파티원도 모집모집!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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