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듣고/m.net

[한장의명반] 나윤권 : 2집 뒷모습 後

by 하와이안걸 2007. 9. 19.



좋은 것만 흡수하고 돌아온 
 



노래 정말 잘하는거 알겠는데 잘 안되는 가수들이 있다. 분명 괜찮은 곡인데 이상하게 귀에 안 감기는 경우도 많다. 그냥 OST 만 헤매다가 잊혀지게 될. 그리고 먼 훗날 문득 '아,이 노래도 참 괜찮았는데' '지금 이 가수는 뭘 하나?' 떠올려보는 그런 시추에이션나에겐 나윤권도 그런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잘 하는데 응원해주지 못해 미안해 ㅠ.ㅠ 이런 느낌? 그러던 그가 2집을 발표했다. 근데 벌써부터 입소문이 심상치가 않다. 사실 1.5집의 '기대'가 그 신호탄이었는지도 모른다. 김형석이 역시 제 자식에게는 좋은 곡을 주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그 곡! 그 잔잔한 감동이 2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었으나 그 준비기간도 너무 길어져; 살짝 잊혀질 즈음 그의 타이틀곡'뒷모습'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둥.둥.둥~ 한껏 기대를 불어넣는 옛 스타일의 반주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 피아노. 첫 소절부터 응? 하고 궁금증을 일으키는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 느낌. 작곡가를 보니 윤종신이다. 어쩐지 '너에게 간다'와 느낌이 비슷하다 싶더니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묵은지 같은 그 가사들도윤종신 스타일이네. 성시경 5집의 성공 루트를 그대로 밟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게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나윤권이 이렇게 노래를 잘 했던가,다시 보게 된다. 성시경으로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더니 정말 고음에서는 성시경과 비슷해졌다. 그러나 마냥 따라한 것이 아닌, 정말 좋은 부분, 자기가 잘 따라할 수 있는 부분만 물려받은 현명함에 칭찬을 보낸다. 브라보!


 

그 외에도 타이틀곡으로 경합을 벌였을 듯한 곡'지워.. 미워.. 잊어'도 필청 트랙. 히트메이커 김도훈이 오랜만에 발라드에서 실력 발휘를 한 곡으로귓가에 또렷이 남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신사동호랭이가 작곡한'It's allright'에서의 자연스러운 그루브감은 발라드(만 할 줄 알았던) 가수 나윤권의 새로운 면모를 엿보게 한다. 그 외에도 김형석, 김조한, 곽영준 등 성시경 앨범에서 자주 볼 수 있는대형 작곡진들의 '비호'로 앨범의 퀄리티는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 가을. 살짝만 흔들어도 후두두둑 떨어지는 누런 은행알처럼
털어내고 싶은 옛 추억이 주렁주렁 매달린 분들에게 딱 어울리는 정통 발라드! 나이 좀 잡쉈다 싶은 분들, 윤종신이 오빠인 그대들은, 그냥 따라오시라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