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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49 : 함피 출발!

by 하와이안걸 2013. 1. 19.

2013.1.11. 금요일.



0.
오늘 학원 창립 2주년 기념일.
점심 시간을 이용, 식당에 교장 선생님 및 모든 티처들이 모여 케이크 컷팅식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는 반찬으로 나온 고등어 튀김의 가시를 발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중에 티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한다.
저 생선은 대체 뭐길래 한국 아이들이 정신을 못차리나...



1.
데니스 역시 레벨 테스트를 통과했다.
좋은 점수여서 하루 종일 많은 티처들의 축하를 받았다. 아유 뭘 저한테까지 ㅋ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2.
저녁으로 나온 치킨 카레. 
먼 길 가야하니 많이 먹어야지.




3.
휴일을 낀 주말이라 터미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마이솔의 악몽이 떠올라 긴장되었지만, 여럿이 있으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망해도 같이 망하니까요. 하하하하;;;

버스를 기다리며 짜이도 한 잔씩 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맥주 한 캔을 나눠마시며 온갖 여유로운 척을 다 했지만 버스는 오지 않고;
버스 회사 사무실을 찾아가서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그들은 대답은...
"여긴 인도란 말입니다.."

35분이 지나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열 시도 안 된 시간이었지만 한 시간 가까이 서 있다보니,
발만 뻗었을 뿐인데도 잠이 그냥 훅 쏟아졌다.
아. 슬리핑 버스.. 타면 탈수록 좋구만...
휴게소 대신 허허벌판에 세워주는 것만 빼면. (하차 경험 없음;)



4.
경적 소리는 마이솔 때보다 훨씬 덜했으나,
내 자리는 창문이 안 닫혀서 에어콘 버스가 되었다. ㅠㅠ
그래도 나는 잘 잔 것 같다.
가끔씩 잠결에 몸이 수평으로 붕 뜨는 것이 느껴졌다.

 

 

포토 타임!

 

케이크와 함께 조촐한 2주년 파티. 우리는 생선 발라먹느라 정신 없고 ㅋㅋ

옛 생각이 나서 그런지, 여기 입맛에 적응되었는지... 훈훈한 마음으로 잘 먹었다.

뭔가 하고 봤더니 고추 튀김. 이것도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겠지. 

짜이와 삶은 계란을 파는 곳. 계란은 껍질을 까서 반으로 썰어 준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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