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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51 : 해피 함피 2

by 하와이안걸 2013. 1. 19.

2013.1.13. 일요일.



0.
어제 얼마나 걸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고
아침에는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 떠졌다.
밤새 모기에 잔뜩 뜯겼는데도 모르고 잤다니...
나도 모기 방지 연고를 사야겠다 ㅠㅠ




1.
어제 먹다 남은 수박으로 시원하게 하루를 시작.




2.
어젯밤.. 
근처 한국식당에서 김치라면을 판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회가 동했었다.
홀린 듯이 밖으로 나와 식당 문을 두드렸으나, 이미 장사 끝났다며 단칼에 거절!
그 예상치 못한 도도함에 더욱 미쳐만 갔다.

아침이 되자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메. 주인 아저씨가 한국 분이 아니다.
알고보니 한국 관광객에게 배운 지식으로 낸 식당이란다.
아, 묘하게 호기롭다!!! ㅋㅋ 모든 메뉴들이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ㅋㅋㅋ




3.
백반, 김치찌개, 김치라면, 라면세트, 칼국수, 계란말이, 오이무침을 골고루 시켰다.
음식이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심사위원처럼 하나씩 품평을 하기 시작했다.


참가번호 1번, 김치찌개 등장.
자잘한 양배추가 떠다니는 비주얼에 실망했으나, 국물은 김치국 맛이 났다. 85점.

참가번호 2번, 칼국수 등장.
뭔가 오묘한 맛이지만 어쨌든 다시다와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뒷맛은 똑같다. 75점.


참가번호 3번, 백반 등장.
반찬으로 곁들여진 계란부침(알고보니 계란말이)과 감자볶음이 굿. 양배추 김치는 좀 짰다. 87점.

참가번호 4번, 라면세트 등장.
인도 라면에 양배추 김치와 밥이 곁들여졌다. 80점.

자, 이대로라면..
나의 김치찌개 베이스에 인도 면발이 어우러진 김치 라면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참가번호 5번, 반찬 듀오팀 계란말이 & 오이무침 등장.
계란말이는 실패할 수 없는 요리지만.. 팬케이크 모양이지만... 여튼 성공!
오이무침은 설탕이 자근자근 씹히는 것 말고는 내 입맛에는 맞았다. 성공! 83점.

참가번호 6번, 두둥!!!! 드디어 김치라면 등장!!!
이건 뭔 맛이여. 어디까지가 김치고 어디까지가 라면인지. 정체성 없는 맛에 대실망. 45점.



4.
오늘은 강 건너 몽키 템플에 가는 날.
오토바이도 강을 건널 수 있다는 말에 반신반의 했으나
사람과 같은 배삯으로 도하 성공!

아, 강 건너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드라이브 하기도 더 좋았고, 멋진 가게들도 많았다.
뽀리너들은 강 건너 좋은 식당에 웃통 벗고 누워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계획대로 따다닥 움직이는 건 우리 뿐인 것 같았다. ㅋㅋㅋ



5.
모든 일정을 마치고 저녁 6시 반에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땀 범벅이 된 우리에게 모기들은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씻을 새도 없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
몰려드는 인파를 뚫고 나는 맨 뒷자리를 사수했다. 모두가 박수쳤지만, 데니스는 창피해했다.
못 앉았으면 바닥에 자리폈을거다. 그게 만배는 더 창피할텐데.
그나저나 올해의 초능력을 벌써 사용하다니 ㅠㅠ 




6.
호스펫에 도착. 어제 새벽에 온 곳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 번화가였다.
책에 나온 호텔 식당에 가기로 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거지꼴로 가도 우리는 외쿡인. 정중하게 문을 열어주셨다. 쌩유.

수영장이 보이는 야외 자리로 안내. 뛰어들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고...
아, 가격이 착하다. 대부분의 메뉴가 어제 아침에 먹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가격 ㅋㅋ
게다가 주류 판매가 허용된 곳이라 맥주를 시킬 수 있다!
이것저것 막 시키고는 한 명씩 화장실에 들어가서 알아서 씻고 나왔다.

아, 정말 새 옷 갈아입고 먹는 맥주맛은 최고였다.
마지막에 먹은 짜이까지 완벽!
다 같이 즐겁게 건배를 하고 성공적인 여행을 자축했다.





포토 타임!

 

여기도 금주 구역. 그러나 현지인에게 부탁하면 두 배의 가격으로 사다준다고 한다.

숙소 복도.

한국 식당 사장님 딸. 어찌나 착하고 센스 넘치던지.

김치찌개.

칼국수.

백반.

오이무침.

라면세트.

그리고 김치라면 ㅋㅋㅋㅋㅋ 

어딜가나 넉넉한 대용량 짜이.

뽀리너들을 위한 모카 포트.

해피 함피 : )

몽키 템플 가는 길에 어리 어리. 티처에게 물어보니 기도문 한구절이란다. 어리어리...

강 건너 식당 사이 프라자.

숙소도 식당도 대박이다. 맛과 분위기 가격 모두.

치킨 모모.

볶음밥. (여긴 중국 요리가 제일 나은 듯.)

마지막 호텔 레스토랑. 맛과 분위기는 기본, 맥주 판매 및 화장실 청결도에서 월등한 점수 획득!

 

 

 

자세한 풍경 사진은 여행 사진첩에서 확인하세요!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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