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8 휴일 마지막 날, 가을비. 9월 20일. 저녁에 비. 휴일. 일어나보니 10시 반이다. 덥지도 않고 딱 좋았다. 어제도 이런 날이었어야 했는데 하필 휴일 마지막 날이 이렇게 바라던 날씨인지. 오늘은 마우스도 제대로 달아야하고 (이렇게 쉬운것도 말썽이라니!) 때깔 정말 안나오는 사진도 좀 광좀 내야하고, 여름옷도 정리해야하고, 벌레먹은 쌀도 어떻게 좀 해야하고, 이래저래 마음부터 너무 바쁘다. 어젯밤에 만든 특제 카레로 아침밥을 먹는데 이미 쌀벌레가 휩쓸고 지나간 쌀로 지은 밥은 정말이지 너무 맛이 없었다. 충격적이었다. 네이버에 물어봤더니 그런 쌀은 버리던가 떡을 만들어 먹으란다;;; 모르는 소리. 떡 맡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떡타령이야! 안그래도 엊그제 송편 못 먹어서 서러운 판에 너무 쉽게 "떡 해드세요~" 라는 답변.. 2005. 9. 20. 야구장은 언제나 즐거워. 9월 19일. 맑음. 휴일. 쨍쨍한 햇볕에 지고 말았다. 억지로 일어나서는 할 일을 찾아본다.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9월 중순이 넘어가는데도 동경은 아직도 여름이다. ㅠ.ㅠ 밥 맛도 없고, 이불개기도 귀찮다. 티비에서는 이병헌 심은하 주연의 '아름다운 그녀'를 해주고 있다. 97년작. 심은하가 아름답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역시나 나의 기우. 그녀는 그 옛날에도 놀랍도록 세련되고 아름다웠다. 설득력있는 저 타이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점심 때까지 빈둥빈둥 거리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고상이 야구장 티켓이 생겼는데 남편이 몸살나서 썩히게 생겼다는거다. 장소는 도쿄돔. 자이언츠와 야쿠르트의 경기. 무조건 간다고 하고 부랴부랴 표 받으러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언니가 좋아하는 찹쌀떡을 .. 2005. 9. 19. 씨즐러에서 보낸 추석 9월 18일. 새벽근무. 추석. 새벽 3시 40분. 눈이 안 떠졌다. -=.= 겨우 세수만 하고 문 밖으로 몸을 날렸다. ;;; 역까지 휘청휘청. 새벽 4시의 하늘은 다시 캄캄해졌다. 겨울의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왠지 우울했다. 시간 정말 빠르다. 3 연휴의 가운데 날인 오늘. 붐비지도 한산하지도 않은 애매한 날이다. 역시나 일요일 치고는 사람이 없었다. 대신 내일 엄청 바쁘겠군. 내일부터 휴일이 시작되는 나로서는 살짝 기분이 좋아졌다. 게다가 오늘은 김짱과 그렇게 벼르던 씨즐러에 가기로 한 날. 집에서 명절요리 뭐라도 해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둘다 너무 지쳐있는 상태였다. 가서 야채랑 과일이랑 많이 먹어야지. 디저트도 듬뿍듬뿍. 눈 앞에 펼쳐질 샐러드바를 생각하며 오전을 버텨냈다. 진짜루 ;;;.. 2005. 9. 18. 대략 이런것을 해볼까 해 한 때 푹 빠져살던 오이카케 게시판. 타블렛은 커녕 마우스도 없는 지금. 이렇게라도 시작해보려고 한다. 2005. 9. 18.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싶어 노트북 전용석은 따로 있음. 아, 다시 가보고 싶은 센다이. 2005. 9. 14. 저절로. 알아서. 휘젓지 않아도 저절로 섞이는 커피와 크림. 조바심 내지 않고 그냥 믿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알아서 해결되는 그런 것들. 2005. 9. 14. 가을은 어느새 아직도 덥다며 헉헉대는 내 머리 위에 저렇게 살포시. 2005. 9. 13. 日, 센다이 즌다 당고 녹색 풋콩을 삶아 만든 앙금을 즌다(ずんだ)라고 부른다. 동북지방의 특산품. 백화점에서는 비싸서 못 사먹는 즌다모찌가 여기서는 너무나 싸구나. 75엔. 2005. 9. 13. 상추기르기 파종기;를 놓쳐서 제대로 자랄까 걱정했는데 초가을 햇볓에 어찌나 쑥쑥 잘 자라주는지. 매일매일 물주면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근데 아까워서 어떻게 먹냐. 벌써부터 걱정. 2005. 9. 13. 신칸센 안에서 할 일 센다이행 신칸센 안에서 나는 가방을 열었다. 후훗. 정리하고 싶은 메모지와 영수증이 한가득. 나름 준비해 온 것; 그러나 종이는 자꾸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는 멀미를 시작했다. =.= 2005. 9. 13. 긴자의 휴일 세상에서 제일 바쁜 동네인 줄 알았던 긴자. 그 명품거리가 휴일이 되니 이렇게 바뀌었다. 한가로와 보이지만 그래도 세련된 사람들. 2005. 9. 10. 엄마가 끌어주는 버스 서너명의 아이들을 싣고 가는 저 이름모를 구루마;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2005. 9. 9. 이전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