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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내수동 도시어부 : 맑은 탕을 찾아 헤매는 복잡하고 탁한 속 광화문에는 진짜 먹을 곳이 많다. 이런 거 있나? 하고 찾아보면 반드시 있고, 한둘이 아니라 비교해가며 고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집은 검색에도 거의 잡히지 않는, 현지인(?) 추천으로 알게된 보석같은 곳이다. 맑은 탕이 땡겼던 어느 추운 날. 분명 속 시끄러운 일이 있었겠지. 날씨도 영하였겠지. 20년 넘게 광화문 밥을 먹은 혈육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원대구탕 여기 어때? 지리도 괜찮다면 여기 어때? (올 겨울 혼자 어때 둘이 어때 셋이 어때~) 술도 해장도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가끔 이렇게 맑은 탕으로 속을 지지고 싶은 날이 있다. 도시어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11 https://naver.me/GulVapWs 도시어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 · 블로그리뷰 1 m.place.naver.. 2022. 3. 10.
평택/신장동 김네집 : 나는 왜 부대찌개의 바닥을 긁고 있는가 평생을 과체중으로 살아온 나에게, 칼로리와 염분과 탄수화물이 두려운 나에게, 부대찌개 = 살찌려고 기어이 먹는 음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과거형 주의) 김치찌개만으로도 충분한 밥도둑인데 거기에 햄과 라면, 치즈까지 추가하는 파렴치! 딱히 반찬이 필요없는 음식인데도 칼로리 높은 계란말이나 스팸구이가 사이드 메뉴라는 부조리! 채소라고는 찌개 속 김치와 대파가 전부! 그래봐야 한줌! 단백질이라고는 햄에 미세하게 포함된 돈육! 역시 한줌! 너무 짜다 싶어 밥상을 둘러보면 새하얀 쌀밥만이 나를 바라보는 비극... ㅠㅠ 이렇듯 부대찌개는 나에게 그저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김팀은 달랐다. (설명은 생략한다.) [카카오맵] 평택국제중앙시장 경기 평택시 신장동 322-46 http://kko.to/h5Xu.. 2022. 3. 8.
꽃보다 오징어 : 숏다리를 먹던 소년이 돈을 벌면 말이지... 몸통을 먹는 거라고!!! 타이틀 : 꽃보다오징어 (슬라이스) 카테고리 : 건어물 기간 : 2021.01 ~ 2021.07 (종료) 장점 : 달지도 짜지도 않은 그 어딘가, 딱딱하지도 말랑하지도 않은 그 어딘가 단점 : 턱의 무리. 잦은 치실 사용. 배부름. 특이사항 : 몸통이 흔하다보니 좋아하지도 않는 오징어 귀(꼬리)를 찾아먹게 됨. 그렇다. (뭐가;;) 술을 안 마시고 편의점도 잘 가지 않던 나는 이런 것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지금으로부터 십수년 전, 그를 통해 처음 숏다리를 건네받던 날 세상 말세라고 탄식했다. 딱딱하고, 딱딱하고, 딱딱하기만 한 오징어다리. 건방지고 위험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내 적응하여;;; 그 딱딱함을 녹여먹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고 술 없이도 숏다리를.. 2022. 3. 8.
커클랜드 시그니처 아이스크림 바 : 단기 증량에 도움이 됩니다. 첫 번째 코스트코 회원 갱신을 자축 아니 기념하며;;; 작년 이맘 때의 단내나던 기억을 떠올려보기로 했다. 타이틀 : 커클랜드 시그니처 아이스크림 바 카테고리 : 아이스크림 기간 : 2021.03 ~ 2021.06 (종료) 장점 : 진한 바닐라, 진한 초코, 하겐다즈 대비 어마무시한 가성비 단점 : 중독 특이사항 : 가끔 속껍질 뜯어진 아이가 있음. (당첨된사람나야나) 13,990 나누기 18 은 777.222... 즉, 개당 700원대의 초코 아몬드 코팅 아이스 바. 편의점 하겐다즈 냉장고 앞에서 애처롭게 2+1 세일 대상을 찾던 우리에게 코스트코는 진실로 새 생활 내게였다. 사실 미국 코스트코에서도 저 아이스크림을 보긴 했다. 하지만 오빠네는 하겐다즈와 가격 차이가 별로 안나니 기왕이면 하겐다즈를 집.. 2022. 3. 8.
Love http://kko.to/Z-Nmh9540 Love - S.E.S.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2021년의 승자는 단연 유영진이라고 생각한다. 넥스트레벨 = 송오브더이어 (투미투미;;) 유영진의 알앤비를 부담스러워하던 나였는데 이젠 출퇴근길에 그의 전작을 찾아들으며 놓쳤던 역작은 없는지 경건하게 곱씹어본다. https://youtu.be/T-KJZjHJYjo 그리고 이 곡이 있었다. 발매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순간도 좋지 않은 적이 없던 노래 자꾸만 스텝이 꼬여 뒷 사람들의 탄식을 자아내던 펌프 위 둔한 나조차도 눈부신 청춘의 한 장면일 뿐이다. 그래. 유영진은 이런 곡을 만든 사람이었지. smp도 그대의 향기도 세상을 향한 분노도 잘 모르겠고, 그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과 쿵쾅.. 2022. 2. 28.
Living In America http://kko.to/n3PeelEWg Living In America - James Brown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라디오에선 잊을만 하면 둠칫둠칫, 영화에선 극의 고조와 함께 귀를 때리던 우당탕탕 떼창인 줄로만 알았는데... 제목이 이렇고 가사가 이랬구나. 멜로디만 들었을 때는 삶 속으로 미쿡이 들어오는 상상도 잠시 했건만 가사를 보고나니 그냥 위스키브랜디블루진하이힐이로다. https://youtu.be/c5BL4RNFr58 아 미합중국 하지만 이 곡이 소환된 것은 미쿡에의 그리움도 무엇도 아닌 바로 스걸파 탈락배틀 ㅠㅠ 각 팀의 리더가 상대방이 추었으면 하는 곡을 3곡 선정하고 그 중에서 랜덤으로 플레이되는 룰이었는데 아니 세상에 이 곡의 후렴구가 짠짠짠짜잔 흘러나오.. 2021.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