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로 재미지게 보고 있는 예능 '전지적 참견시점'.
비밀보장에서도 자주 언급되었던
이영자의 휴게소 먹방이 눈앞에서 펼쳐지다니!!!
매 씬마다 박수치며 눈알이 빠지도록 집중해서 보고 있다.
그런데 망향휴게소에서의 호두과자 먹방을 보는 순간.
'맛있겠다'라는 마음이 첫 번째.
'호두 크기가 얼마나 할까?' 하는 의심이 두 번째.
잠시 휴게소 간식 이야기를 해 보자면,
휴게소에 들르면 짭짤한 간식을 찾는 사람이 있고
달착지근한 간식을 찾는 사람이 있다.
둘 다 거머쥐고 단짠단짠을 완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여행지에서의 첫 끼니에 큰 지장이 생기므로
휴게소에서는 1인 2 아이템 이상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남편은 바로 전자.
오징어, 핫바, 감자, 어묵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 위해 휘휘 돌아다닌다.
나는 후자.
호두과자, 호떡, 옥수수, 맛밤 등을 둘러보며 상태 좋은 것들을 찾는다.
보통 남편 하나, 나 하나 이렇게 두 가지를
각자 사 갖고 차 안에서 개봉하는데
나는 남편이 뭘 갖고 오든 큰 감흥이 없으나
남편은 나의 리스트 중에서 딱 하나
갓 구운 호두과자에만 관심이 있다.
맞다. 이영자가 말했던 따끈하고 바삭한 그 맛이 좋은 것이다. (사람들은 몰라~)
하지만 그 안에 들어간 팥과 호두는 부실할 때가 많다.
정말 반죽 껍질 맛으로 먹는 것이지
안의 고물은, 적어도 그 순간에는, 크게 상관 없는 것이다.
그 안의 퀄리티는 식었을 때 비로소 판가름이 난다.
이렇듯 호두과자의 껍질보다는 팥소를 사랑하는 나에게
처음으로 감동을 주었던 호두과자가 이곳의 호두과자다.
천안옛날호두과자
031-987-4220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로 273 (율생리 351-54)
강화도에서 초지대교를 타고 양곡 방면으로
5km 남짓 가다보면 나타나는 곳으로
일요일 저녁에 방문해도 늘 불이 켜져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가려면 유턴을 해야하는 불편이 있지만
강화를 다녀오는 길에는 이거 한 상자만 있으면 막히는 길도 걱정 없다!
(참고로 호두과자 집이 하나 더 있는데
제법 떨어져 있어 혼란은 없겠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란 간판이 아닙니다! 주황 간판입니다!!!)
차 세울 곳도 넉넉.
문을 열자마자 맛보기용 두 알을 준다.
운이 좋으면 이 때 갓구운 것을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이 줄을 잇는 곳.
컴터 앞에 앉아서 먹기에 이만한 것이 없지요! 음하하!
100% 우리밀 사용. 우리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지만...
한 상자 다 먹을 생각이 아니라면 비닐팩에 담아 바로 얼린다.
자연해동하여 먹으면 살 때 그맛 그대로. 살짝 언 호두과자도 별미.
흔치 않은 백앙금! 속이 꽉 차 있는 걸 알 수 있다.
호두를 발라내어 사진 찍었는데 너무 더러워 보여서;;;
손톱과 손톱 사이, 저 빨간 선이 호두의 끝과 끝이다.
즉, 호두 1/4 조각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생과자만 아니면 많이 쟁여서 선물하고 싶은 맛이다.
답례할 일이 생전 없어 ㅋㅋ
나 먹을 용으로만 조금씩 사 먹는 호두과자.
식어도 맛있는 호두과자가 진짜랍니다!
강추강추!!!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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