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은 미니멀해도 먹성은 미니멀하지 않은 우리 부부에게
코스트코는 정말 드림랜드다.
하지만 두 식구인데 비해 회원비가 부담이고
가까운 곳에 있지도 않아서 외면하고 살 수 있었다.
반면에 회원비가 없는 트레이더스는
주말에 갈 데 없을 때 '구경'하는 느낌으로 일산점을 찾곤 했다.
하지만 가격이 들쑥날쑥하고 베이크 맛도 차이가 나서
(도대체 베이크의 비중이 얼마나 큰 거냐;;;)
이제 발길을 끊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
작년 겨울! 김포! 풍무동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생긴 것이다.
동네에 생기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습니까! 여러분!!!
오픈과 동시에 축하사절단 출동!!!
반가워요!!!!! 덩실덩실~
좋은 가격 감사해요!!!
오픈 특가 사랑해요!!!
하지만 문제는 끔찍한 주차와 부족한 식당.
외식을 마다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어딜 봐서요.)
복닥거리는 쇼핑몰에서 카트 밖에 세워둔 채
누가 쫓아오는 것처럼 먹는 건 싫어서
늘 밥만은 먹지 않고 돌아왔었다.
그런데 모두가 꽃놀이를 간 어느 주말.
이곳 창가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나 역시 카트를 세운 채 돌진하고 말았다.
상무초밥 이마트트레이더스 김포풍무점
031-981-6774
경기 김포시 풍무동 16-10
매일 10:00 - 22:00
간장 발라먹는 저 붓에서 약간 심쿵...
아, 너무 기대해 버리면 안되는데...
모듬초밥세트, 특선초밥세트를 시켰는데
갑자기 모밀이 나와서 당황하며 물리려 하니 ㅋㅋㅋ
세트에 함께 나오는 것이라고.
따흑. 말만 세트인 줄 알았지...
정말 세트처럼 챙겨주다니 너무 좋잖아요 ㅠㅠ
쌀쌀한 날씨에 딱 맞는 온모밀.
그리고 함께 나온 새콤한 묵은지와 양파 절임, 토마토도 정말 감동이었다.
생강이나 먹고 갈 줄 알았는데 이런 상차림이라니!!!
자, 나왔어요.
왼쪽이 특선초밥 (15,500원)
오른쪽이 모듬초밥 (11,000원)
꼬랑지 짧지 않고, 네타도 신센.
연어가 약간 얇아서 아쉬웠지만 참치는 두툼하니 맛있었다.
따끈한 국물과 짭조름한 밑반찬을 곁들이며 먹으니 술술 들어간다.
알고 보니 광주에서 유명한 초밥집이라고.
외식의 불모지 김포에 잘 오셨습니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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