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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2004-2006, Japan

토모미가 돌아왔다!!!

by 하와이안걸 2005. 12. 21.
12월 21일. 새벽근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토모미가 전격귀국하였다. 이유는 교통사고-_-;;;
자동차가 커브를 돌다가 미끌어져서 나무를 들이받고 한바퀴 회전하시었단다.
정신을 차린 후 창문으로 겨우 기어나오니 헬기가 와 있었단다.
등뼈가 조금 부서졌다는데.. 말만 들어도 끔찍했다. 괜찮은걸까? 만날수나 있을까?
그러나 메일속의 토모미는 보험회사에서 비지니스석을 끊어주었다며 신나해하고 있었다.
아, 토모미답기도 하지. ^^
오늘 나와 마키는 새벽근무라 일찍 끝나는 날이어서 다같이 마키집에 모이기로 했다. 
내가 15분 먼저 끝나서 마키를 기다리며 간식쇼핑을 했다. 
요즘 공항에서 붐인 김에 싸먹는 떡; '야타이모찌'를 사고,
마키가 좋아하는 누룽지튀김 '오코게센베'도 샀다.
오코게는 고바야시네 회사에서 나온 센베라 고바야시가 매우 좋아라했다.

"특별히 1엔은 안받을게." (가격이 441엔임-_-)
"고마워;;;"
"좋은 선물이 될거야."
"응;;;"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저렇게 되면 저 레지에 마이너스 1엔이 되는건데;;;
저게 지 돈 1엔을 넣을리도 없고. 난 모르는 일. -_-;;;

"다녀왔습니다!"

7개월만에 보는 토모미. 여전했다.
호주에서의 사진을 보여주고 아주 잠깐;이었던 연애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리고 그간 마키의 사랑의 행로;에 토모미 역시 불을 뿜으며 흥분하였다.
"마키짱 혼~또 스고이네~~~" 역시 나랑 똑같은 반응이었다. ㅋㅋㅋ
마키는 장을 보고 우리는 티비를 보면서 떠들었다.

"집에 오니 다시 나가기 싫지 않아?"
"아니. 사실 지금 병원도 다 귀찮고 얼른 가고싶어. perth에 지금 당장!"
"홈시크가 전혀 없었어?"
"응. 한번도."
"난 가을부터 지금까지 쭈욱인데;;;"
"그건 주영짱이 일하고 있기 때문일거야. 난 학교만 다녀서 그런지 너무 즐거워.
가끔은 주영짱처럼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긴한데 이렇게 다쳤으니 뭐..."
"............"

충격이었다. 외국생활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마냥 즐거울 수도 있구나.
갑자기 일하기가 더욱 싫어졌다. -_-+

마키는 오야꼬동과 연근+돼지고기 볶음을 한상 차려왔다.
워낙 과자로 배를 채워서 괴롭긴했지만 열심히 먹어주었다. 
비록 케이크는 없었지만 서로 카드와 선물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7시가 되자 토모미는 집에서 전화가 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고 나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아이노리(청춘남녀 6~7명이 봉고차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커플이 되어 돌아가는 것이 최대 목표. 고백해서 차이면 혼자 돌아감;;)를 보았다.
14개국;의 신기록을 세운 히데의 고백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아라시 & 아야 커플의 탄생은 바라던 바였기에 난 너무나 좋았다. 둘이 또 펑펑 울고 ㅠ.ㅠ 
역시 사랑과 여행은 굉장한 공부라는 것을 깨닫고 더욱 좋은 사람 되기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엉엉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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