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먹으러 간 여행이라;;;
여행기를 따로 쓸 수 없는 2019 가을 속초여행.
틈틈이 올라오는 속초 맛집 리뷰에
여행 이야기를 살짝살짝 얹어보려 한다.
첫날, 강변북로에서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고
https://hawaiiancouple.com/1465
도착해서는 숲속 황태해장국을 먹었다.
https://hawaiiancouple.com/1460
"저녁은 시장에서 술안주 사다가 야구 보면서 먹자."
관광지 횟집에서 눈탱이 좀 맞아본 여자.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인 횟집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지금 딱 생각나는 곳은 감포 앞바다의 횟집인데
여전히 아름다운지... (솔도시솔레미)
여행지에선 그저,
저녁께 시장이나 어판장에 슬슬 나가서
떨이 횟감 득템해 방에서 먹는 게 최고다.
운전자 금주 스트레스도 없고, 티비순이도 대찬성!
그런데 마침 딱 동해안 홍게철!
배도 그닥 고프지 않으니 안주로 딱이다 싶어
오랜만에 줄 좀 서 보았다.
대게, 킹크랩은 냉동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이렇게 줄을 설 필요도 없어서 엄청 고민했으나
배고 안고프고 딱히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줄을 섰다.
대신 한 사람만 줄을 서고 나머지는 시장 구경하며
간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한번도 안 먹어본 단호박 식혜가 궁금했으나
너무 대책 없이 달면 곤란할 것 같아서 상큼이 오미자로 선택.
닭강정 = 식어도 되는 음식 (또는 식으면 더 맛있는 음식)
저 논리에 설득당해 볼 때마다 주워담는 닭강정의 굴레여.
이번 여행에서는 안전빵으로 중앙, 만석에서 사먹었는데 중앙의 압승이었다.
다음에는 중앙, 북청으로 해서 1인자를 가려보리라.
줄을 한 시간 정도 섰나보다;;;
찌고 다듬고의 연속이다보니 의외로 줄이 안 줄더라 ㅠㅠ
앞으로 전진할수록 게가 없다고 걱정하는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와 불안해졌다.
그러던 중 매대에 홀로 남은 대게팩을 발견!
이거 사가도 되나요?
이건 좀 식었을텐데...
주세요!!!
2만 5천원만 내세요. 볶음밥은 서비스로 드릴게요!
게딱지 볶음밥은 미리 볶아놓은 밥을 담아주시는 건데
2천원 정도 받았던 것 같다.
대게라 그런지 밥도 많이 들어가네! 그런데 서비스네!
이날 느꼈다.
식은 닭강정보다 갓 만든 닭강정이 훨씬 맛있다는 것을. (논리야 나가자!)
지역 소주, 지역 맥주 그리고
나름 해산물이라 화이트 와인을 추가해보았다.
특히 저 동해소주를 김팀이 너무 극찬하여 한 박스를 샀다;;;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던데 왜지? 지역술은 가능한건가?
달달한 게살에 매콤한 닭강정을 곁들이니
밥이 쭉쭉 들어간다. (응?)
여튼 대환장 콜라보입니다. 속초 가시면 강추!
가을야구가 종료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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