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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서울 밖에서

속초 두메산골 : 숲속 오두막집에서 먹는 따뜻한 한끼

by 하와이안걸 2020. 1. 7.

 

지난 가을, 오랜만에 속초에 다녀왔다.

나름 결혼 10주년이라 이런 저런 이벤트를 생각해왔으나

미국도 다녀오고, 이사도 있었고, 남편도 장기출장 직후인지라

비행기를 타는게 여러모로 부담이 되는 시점.

그렇다고 집에서 쉬자니 이사 후 뒤치닥거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고 ㅠㅠ

 

 

 

그렇다면 호캉스로구나! 

 

 

 

그러나 호텔에서 야구만 보는 내 모습이 너무 그려졌던지;;;

남편은 일단 서울을 벗어나자고 했다.

그렇다. 포스트 시즌이었다. (우석아우석아 ㅠㅠㅠ)

 

 

 

양양고속도로도 뚫렸다는데 속초나 가볼까?

 

 

 

(어머 어제 뚫린 줄;;;)

 

 

 

오랜만에 김포-서울 구간이 아닌

새로운 고속도로를 달리니 기분이가 좋아졌다.

자, 그렇다면 첫 끼는 무엇?

 

 

 

 

황태해장국집 검색해 줘

 

 

 

 

와우. 드디어 나왔다.

육고기 러버 남편이 유일하게 먹는 생선국;;;,

바로 강원도에서 파는 황태해장국.

그는 인제에서 군생활을 했다.

(TMI 죄송)

 

 

 

 

황태만 29년

 

 

 

블로그에서 본 간판은 27년인가 8년이었는데

해마다 간판 숫자가 바뀌는구나 ㅠㅠ

(이런 거 몹시 좋아하는 1인)

 

 

 

 

따수운 환영 인사

 

 

 

 

여행은 비수기지

 

 

 

 

이런 입구 설레요

 

 

 

 

탄성이 나오는 내부

 

 

 

우왕 어디에 앉지? (여행은 비수기222)

 

 

 

나무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멋들어진 차림표를 봅시다

 

 

 

 

후기에 따르면 황태요리와 해장국, 명태전이 함께 나오는

황태정식이 이곳의 필승전략인 듯하지만

이미 늦은 오후라 이걸 먹으면 저녁은 패스해야 할 것 같아서

해장국과 메밀전으로 타협을 보았다.

 

 

 

플레이팅 좋구나

 

 

 

메밀전이 나오는 순간

배가 터져도 정식을 시켜야 했나 잠시 혼란스러웠지만

반찬을 보고 안심했다.

 

 

 

그리고 황태가 듬뿍 들어간 해장국

 

 

 

 

이만하면 첫 끼로 훌륭해!

 

 

 

 

나무를 보며 나무그릇에 먹는 첫 끼

 

 

 

 

반찬으로 나오는 황태무침 퀄리티

 

 

 

 

총각김치, 황태무침, 나물볶음(곤드레? 취나물) 등 밑반찬이 예술이었다.

황태국은 남편이 원하는 펄펄 끓는 뽀오얀 국물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고 시원해서 내 마음엔 들었다.

 

 

 

 

 

자연스레 쳐다보게 되는 판매품

 

 

 

 

안녕 얘들아

 

 

 

 

배부르게 먹고 나와 뒷마당 산책

 

 

 

 

그네를 타며 배를 꺼뜨리세요

 

 

 

 

 

 

 

 

 

 

황태만 30년도 구경해야지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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