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가을.
염창동에서 한창 집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서울 나온 김에 저녁 먹고 갈까?
보자보자~ 염창동 맛집을 찾아보자~
돼지주물럭 1인분에 12,000원
->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 그런데 양은 많지 않고
-> 맛도 쏘쏘
'아, 서울은 이런 곳인가.'
김경 김치찌개에 익숙한 김포 주민에겐 있을 수 없는 일!
염창동에서의 아쉬운 첫 끼니를 뒤로 하고
이사온 뒤로도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는데...
봄비가 추적추적 오는 어느 저녁.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었던 거지.
작년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더니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해도 여전히 북적북적하다.
다시 먹어보니 인정!
그때는 주물럭 2인분에 찌개는 1인분만 곁들여서
찌개에 고기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
주물럭에 실망한 마음이 너무도 큰 나머지
찌개에 대한 좋은 기억마저 지운 듯하다.;;;
다시 오니 자리도 많고, 편안해지고 (1인석도 있음)
끓여먹는 김치찌개가 1인분에 7천원이라니 가격도 완전 땡큐.
고기도 맛있는 부위에 국내산 ㅠㅠ
고기 사다 직접 끓이는 것보다 싼게 아닌가 싶은;;;
포장마차 짜글이는 안녕~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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