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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NAVER

[블로그DJ] 당신이 알아야 할 윤종신의 작품

by 하와이안걸 2010. 8. 18.

얼마전부터 메인에 뜨는 블로그 DJ. 그 컨셉이 어찌나 땡기던지;
옛날에 테이프, 시디 만들어 돌리던 생각이 나서
안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첫 번째는 예상외로 나의 1,2등 가수님들이 아닌 윤종신;;; 
 

1992 또는 1993년 정동극장 앞에서의 직찍;; (이 사진을 언제 써먹나 했더니;)

 

90년대의 가요를 듣고 자란 나는 그의 팬클럽도 아니었고,
공일오비 콘서트도 가본 적 없으며, 굳이 따지자면 넥스트 신해철 쪽;;이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의 가요는 해당 팬들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승철, 이승환, 신승훈, 변진섭, 윤상, 공일오비, 넥스트, 김현철,
조규찬, 패닉, 전람회, 이소라, 토이, 자화상, 일기예보...


그들의 앨범을 사서는 서로 빌려주고, 녹음하고 외우고, 함께 부르는 것이
우리가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었다. 더 좋아하고 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뿐.


그 안에서 윤종신의 시작은 여느 객원가수와 다르지 않았으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과 삼삼한 말솜씨로 솔로 발라드 가수로서 무난한 출발을 한다.

사실 나는 반신반의 했다. 공일오비의 후광일 것이라는 생각이 그치질 않았기 때문.
특히 '처음 만날 때처럼'의 지나친 풋풋함은
이 가수가 과연 정석원 없이 롱런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으니.

그러나 다들 주저않고 산다.
그땐 그랬지. 공일오비의 객원가수들이 솔로앨범을 내면 그냥 사야하는 줄로만. (먼산..)

 

♬ 여기서 한 곡

공일오비 1집 중에서 '외로운 밤이면'...
 
쭉쭉 뻗어올라가는 이 가녀린 미성!
스무살의 슬픔이 고스란히 묻어나온다.
미필이면서 영원한 나의 사랑이라니... ㅠ.ㅠ
하지만 여고생에게는 그저 눈물 뚝뚝 떨어지는
신언니보다 더한 드라마틱한 이별의 장면이었다.

 

 

그의 격한 슬픔은 2집 때 불을 뿜는다.
박주연 작사, 정석원 작곡의 '너의 결혼식'은
그를 최고의 발라드 가수, 롱런 DJ로 만들었다.
게다가 김형석, 신재홍, 박주연, 윤성희 등 유명 작사 작곡가들과
코러스의 여왕 신윤미의 피처링까지 더해
예의상 사는 앨범이 아닌 반드시 소장해야할 앨범이 되어버렸다.


이 앨범에서는 또한 인순이의 '이별연습'과,
무한궤도 1집의 '거리의 서면'이 리메이크 되면서
리메이크의 재미를 처음 느끼게 된다.

여자가수의 노래를 남자가수가 다시 부르는 신기함...
인순이의 노래가 김형석의 작품이었다는 깨달음...
그리고 정석원은 이 노래를 왜 벌써 내놓지? 하는 끝없는 의심... -_-+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2집 중에서 '내 꿈 그대안에'...


당시 혼자서 너무도 세련된 발라드를 만들던 신재홍.
그리고 윤종신의 작사 내공을 가리던 또 한명의 천재 작사가 윤성희.
그들의 경쾌한 멜로디에 걸맞는 힘을 쪽 뺀 윤종신의 목소리가 좋다.

 
 

3집에서 그는 빠방한 스트링 편곡을 더하여
'오래전 그날'을 선보인다.
역시 정석원과 김형석의 든든한 지지와
작사가로는 여전히 박주연과 함께 이번에는
진명여고 문학 선생님 박창학까지 참여한다. ㅠ.ㅠ
지금 아무리 다시 읽어도 그의 가사는 기를 못펴고 있다.

 

4집 '공존'부터는 정말 숨가쁘게 듣게 된다.
타이틀곡은 여전히 묵직한 '부디'
그 웅장한 대곡의 앞에는 '이층집 소녀'의 휘파람 소리가,
뒤에는 '내사랑의 못난이'의 뿅뿅거림이 팬들을 뒤로넘어가게 했다.
트랙 원투쓰리 모두 그의 작곡이라는 점 또한.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4집 중에서 장혜진과 함께 부른 '굿바이'...

 
박주연 작사, 정석원 작곡.
모두가 기립해 마지 않는 당대 최고의 듀엣곡이다.
그의 초기작을 들으며 그 미성에 경악하듯
장혜진의 투명한 보컬도 만만치 않을 것.
벙벙한 에코가 조금 방해가 되지만.

 

5집 '우愚'에서 그는 광기어린 천재 유희열을 만난다.
그리고! 그의 리얼한 노랫말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만의 사랑이 노래속에서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그가 썼던 가사들은 뭐랄까. 너무 정석원스러웠다.
널 보내줄게. 여기서 기다릴게. 후회하지 않을게. 이렇게 아파할 나를. 넌 좋은 사람인데... (아아악!)
멋지게 그녀를 보내주는 척하지만 뒤에서는 내내 울고 후회하고 집착하는.
당시에는 이게 유행이었지만 늙어서 다시 보니 "헤어지길 잘했다얘!" 소리가 절로 나오는 캐릭터랄까.

 

그러나 유희열과 만나면서 둘은 온리 이별이 아닌, 사랑의 과정 전체를 공유한다.
그 싱크로율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면서, 닭살돋지만 기분좋은 노래들이 꿀처럼 스르륵!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별에 대한 가사는 더 깊고 다양해졌다는 것!!!
앨범 후반부의 '아침', '일년', '오늘'의 이별 3부작은 경험이 아니고는 나올 수 없으며,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앨범의 소장가치를 높여주는 그야말로 훌륭한 작품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는 '바보의 결혼'.
잠시 박주연이 빙의된 듯 거침없이 써내려가는 처절한 이별의 끝과 시작.
'환생'으로부터 시작된 달콤한 상상이 엄청난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시디가 다 돌아갔는데도 한참동안 진공상태였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5집 중에서 '오늘'...

 
윤종신 작사, 윤종신 유희열 작곡.
헤어진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한 날 '오늘',
남자 주인공이 주절주절 추억을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다.


그대 늦는군요. 그래요 이젠 외출준비가 길어질 나이죠...

바람맞는 불길한 예감을 이렇게 빙 둘러말하는 소심함.
그 공감가는 진심에 얼마나 울었던지. 흑 ㅠ.ㅠ

 

6집 '육년'에서 그는 6년의 음악 생활과 군입대를 자축하며;
신곡 3곡과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하여 앨범을 꾸린다.
지금으로서는 많이 시도하는 구성이지만
당시에는 팬이지만 외면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유희열과 함께 만든 타이틀곡 '길'은
외면하던 팬들 마저도 앨범을 거머쥐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흘러간 사랑을 아름답게 추억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음악, 그 이상의 힘!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6집 중에서 '길'...
 

겨울길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나.
비오는 날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나.
혼자 걷는 사람들의 무심한 얼굴이
이렇게도 슬펐던 적이 있었나.
윤종신 작사, 윤종신 유희열 작곡.

 
그대 아직 기억 하나요
만나고 헤어졌던 우리의 이 길을
다행히 아직도 변한건 없어요
하지만 혼자 걷는게 어색할 뿐이죠

 


그의 손에서 한 명의 뮤즈가 탄생한다. 리나 팍!
윤종신, 신재홍, 이현정, MGR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이 함께 한 그녀의 1집에서
그가 만든 타이틀곡 '나의 하루'도 물론 훌륭했지만
모든 여성들이 울면서 한번쯤은 불러봤을 곡 '오랜만에'에서 그는
'여자 가수에게 어울리는 가사'에 멋지게 성공한다.

그 동안은 그의 가사를 통해 남자의 입장이 되어 울었다면,
'오랜만에'는 박정현의 목소리를 빌어, 같은 여자로서 울어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나는 그를,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최고의 작사가로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해를 지나 발표한 그의 7집 '후반'
바빠진 유희열과는 잠시 안녕하고, 그는 군에서 만난 하림을 키워낸다.
타이틀곡 '배웅'의 뮤직비디오에는 김수로의 여동생이 출연하기도 한다.

 
♬ 여기서 한 곡

박정현 1집 중에서 '오랜만에'...


이십대의 바보같은 사랑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곡이다.
깔끔한 발라드를 잘 만들어내는 이현정의 작품
이 앨범에서 두 번째로 좋아했던 '반전' 또한.

나 이제 그대에게는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가요. 추억인가요.

 

 
8집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는 사자마자 뿌듯한, 볼륨 가득한 앨범이었다.
4개의 챕터로 나뉘어진 이 앨범에서 그는 'Annie'로 승부를 보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희열이가 준 선물'이라는 노골적인 타이틀까지 내밀었는데도 말이다!

당시 잠깐 라디오에 몸담으며 그를 지켜봤던 적이 있는데
그의 '애니'는 5분이 넘는 이유로 매번 잘리기 일쑤였으며,
그저그런 사연을 소개하며 8시~10시대의 어린 DJ를 돕는 게스트 역할이 다였다.
('이대로 결혼도 못하고 저물어가나' 가슴 한켠이 에리곤 했다. ㅠ.ㅠ)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8집 중에서 '단비'...

오랜만에 들을 수 있었던 클래식한 그의 발라드.
애니가 아닌 단비였다면 8집의 운명은 달랐을까 가끔 생각하지만
단비는 그냥 이렇게 묻혀있는게 좋은 것 같다.


떠나가지 말아요
그냥 단비에 그치면 언젠가 다시 메마르잖아
또 외로움 익숙해지려면 다시 그리움부터 시작해야 해
 
 
 

애니의 실패는 돌연 팥빙수가 되어 돌아왔다.
지금에서야 팥빙수가 푸드송의 시초니 뭐니 하지만
그 당시의 팬들의 당황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왜 백조같은 규호언니까지 끌어들이느냐는 작은 외침도쿨럭;;)


이 곡만 들었을 때는 죽음을 각오하고 패를 던진 고니의 심정이 느껴졌으나
앨범 전체의 분위기는 의외로 좋았다. 바캉스 컨셉도 좋고.
사랑과 이별을 떠나서도 우리를 공감하게 하는 그의 센스에 무릎을 쳤다니!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9집 중에서 '해변 Mood Song'...


모든 솔로미혼직장인의 로망 '그와의 해외밀월여행'
이 야릇한 컨셉을 우아하게 담백하게 그린 곡이다.
(막상 가도 경비 때문에 치졸하게 싸우게 되더라만 쩝;;;)

 

우리 여기에서 그냥 확 살아버릴까
난 부족할게 없어 내가 필요한건 너 뿐인데
너 하나만 있으면 내 인생 바랄게 없어 I Love You

 
 

같은 해, 그의 7집부터 등장하던 하림이 드디어 1집을 낸다.
그는 사실 Ven 이라는 미남 3인조;에서 이미 앨범을 낸 적이 있는 언더의 실력자였다.
그 때도 메인보컬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지만.
(그나저나 그대 입술의 향기처럼.. 이 명곡이 네이버에 서비스되지 않다니 ㅠ.ㅠ)

 

어쨌든 그의 애제자 하림의 1집에서 그는
탁영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몰래 가사를 쓴다.
9집의 가벼움에 대한 죄책감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하나같이 진지하고, 슬프다.
금세 들통날 수 밖에 없도록 말이다.

 

또한 댄스가수로 새로운 모습을 보인 차태현 1집에서도
그의 보슬보슬한 곡이 소개된다.
비록 길지 않은 활동 탓에 묻혀버렸지만,
앨범을 소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끼는 곡이겠지.
  


♬ 여기서 한 곡

하림 1집 중에서 '난치병'...


불치병은 많아도 난치병은 처음이었다.
그래. 나을 수 있어!
죽을만큼 아파해도 결국은 희망을 주시는 ㅠ.ㅠ


내 온몸에 너무 퍼져버린 추억을
이젠 손쓸수가 없어서 그냥 떠오르게 놔두죠

 
 

♬ 여기서 한 곡 더

차태현 1집 중에서 '생일선물'...

작년보다 더 좋아야해 그 땐 참 좋아했는데
갈수록 어려워지네 깊어진 내 사랑만큼

 

그에게 그가 찾아왔는지, 그를 그가 찾아갔는지
2002년 성시경 2집에 그의 노래가 처음 실리게 된다.
'넌 감동이었어' 제목만 들어도 이건 윤종신이었다.
이런 은유적인 표현을 노래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여기서 한 곡 

성시경 2집 중에서 '넌 감동이었어'...

그의 목소리를 탐내는 작곡가들이 너무도 많은 탓에
이 곡도 그런 발라드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도 '선인장'을 더 좋아했;)

 

너없이 살아도 멀쩡히 숨은 쉬겠지만
후회와 그리움만으로는 견딜수 없어 하루도 자신이 없어

 

 

장호일은 2003년 두고두고 욕 먹을 앨범을 하나를 발표한다.
장호일 위드 테크노 제너레이션 앤드 공일오비? 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이가희 1집 이후 굶주렸던 정석원 제너레이션을 낚으려 했다.
결과는 참담했으나 윤종신은 여기에 보석같은 한 곡을 선사한다.
G고릴라가 보컬로 참여했던 '그날이 오면' 인데...
이 곡은 제발 누구든 좀 살려줬으면 좋겠다. 성시경, 나윤권, 윤종신.. 아무나 좀 안돼? ㅠ.ㅠ

 

♬ 여기서 한 곡 

장호일 With TG and 015B 중에서 G고릴라가 부른 '그날이 오면'...


잊었다 믿어왔던 서글픈 추억들이 하나둘 깨어나
애써 모르척하는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하고...

 

 

당시의 그는 논스톱,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을 통해 연기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다행히도 그가 만들었던 OST 들이 아주 괜찮아서 금단현상은 없었다.
(봄날의 곰 OST 가 서비스되지 않음에 다시 가슴을 치며 패스 ㅠ.ㅠ)

 

이듬해 그는 김연우 2집의 '이별택시'에서 오랜만에 미친 가사를 선보인다.
가끔 초식남들이 필 받으면 노래방에서 이 곡을 열창하기도 한다. ('고해'처럼;;;)

 

♬ 여기서 한 곡 

김연우 2집 중에서 '이별택시'...


윤종신 작사 김승진 작곡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우는 손님이 처음인가요
달리면 어디가 나오죠
 

  

'이별택시'를 통해 궁극의 가창력과 만났다고 생각했던 그의 발라드.
그러나 감동의 끝은 의외로 그의 10집 앨범 안에 가득 있었다.
정석원의 네 곡 안에서 그의 목소리는 더 없이 경건했고,
그의 일곱 곡 안에서 자신감은 충만했다.

특히 '너에게 간다'와 'You Are So Beautiful'의 그 절절함은
떠났던 팬들도 돌아오게 만드는, 진정한 그 시절의 '호소력'이었다.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10집 중에서 'No Schedule'...

윤종신 작사 정석원 작곡
정석원의 네 곡 중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인 곡으로
초창기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
 

니가 떠나간 뒤에 내게 사라진 것들
하루의 준비들과 꿈을 기대하는 밤
비어버린 시간들


 
♬ 여기서 한 곡  더

윤종신 10집 중에서 'You Are So Beautiful'...


윤종신 작사 윤종신 이근호 작곡


너의 모든 건 내게 기억되어 다가가게 하지
가까이 바라본 너의 모습은 또 새로운 널 알게 해
내가 사랑에 빠진 이유는 너무 쉬운 것이었어

 


드디어 그의 예능 활동이 끝도 없이 이어지던 때,
그는 성시경의 '거리에서'로 또 한 번 이름을 날린다.
그리고 이듬해 발표한 두 곡...
성시경의 '한 번 더 이별'과 나윤권의 '뒷모습'.
개인적으로 이 두 곡이 가장 윤종신 답다고 생각한다.

'거리에서'보다 조금 더 욕심을 낸 리얼함 (한 번 더 이별),
마치 그의 10집을 떠올리게 하는 잘 짜여진 감동 (뒷모습)...

이렇게 손대는 곡마다 팡팡 터질 때 그의 바람대로
이여사의 노래도, 설리를 위한 노래도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 여기서 한 곡 

성시경 디지털 싱글 중에서 '한 번 더 이별'...


이별을 인정하지 않다가 시간이 흘러 겨우, 인정하는 노래.
헤어진 사람은 그러거나 말거나 일텐데
혼자서 한 번 더 이별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성발라는 왜 이 노래를 정규 앨범에 넣지 않았나!

 

이제서야 안녕 한 번도 안했던 말 안녕
다시 올 것 같은 나 혼자만의 오랜 기대였던
그날들이 내겐 필요했어요


 
♬ 여기서 한 곡  더

나윤권 2집 중에서 '뒷모습'...


사실 이 곡으로 나윤권이 확 뜰 줄 알았는데
아직도 나윤권은 그냥 테이의 소울메이트 ㅠ.ㅠ

 

단 한번만 나를 돌아봤으면
마지막 나의 눈을 바라봤으면
떠나지 말란 잊을 수 없단
이별앞에 나약했던 한 사람
니가 전부였던 사람

 

 

오랜만에 발표한 그의 11집 '동네 한 바퀴'가 라디오 스타에서 타박을 맞는다.
물론 전곡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냥 타이틀곡만 듣고 하는 우스갯소리.
그러나 이 앨범은 10집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가족의 탄생에 대한 경건한 메시지가 곳곳에서 퐁퐁 터지는 앨범이다.

특히 2집 이후로 프로듀서로 전면에 나선 정석원의 끊임없는 지지와
윤종신의 마르지 않는 가사의 샘. (끊임없이 헤어지고 있나요 ㅠ.ㅠ)

 

♬ 여기서 한 곡 

윤종신 11집 중에서 'She's No Here'...

 
윤종신 작사 정석원 작곡
가사는 약간 정석원 스럽다. 당신 스타일이 더 나아요.


세상에 내가 전부였던 그녀는
이제 현실 속에 잠을 깼네
나 따위는 추억 속 멍청이 하나
마주친 날 번뜩였던 그녀 눈빛
아는 척 하면 죽어


 
♬ 여기서 한 곡  더

윤종신 11집 중에서 'O My Baby'...


아들 라익이를 위한 곡으로
안그래도 뭔가 하나 실렸겠지 기대하던 터였는데
의외로 단순한 제목에 웃음이 났다. 역으로 얼마나 고민했을까 싶어서.
아, 당연한 부정에 흐뭇해하는 이 부질없는 팬심 ㅠ.ㅠ

 

뒤뚱뒤뚱 나에게 온다
조그마한 발바닥이 너를 옮긴다
안기려고 팔을 뻗는 너의 숨소리
한없이 한없이 행복 속으로


 
최근 먼슬리 프로젝트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윤종신.
마지막 그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생계형 예능인인 척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ㅠ.ㅠ
예능인으로서의 모습도 물론 좋아라 하지만
작곡가로서는 이제 든든하지 않나요!
(매달 저작권료로 어디 분유만 사겠나! =.=+)

 

팬이 아니라면서 너무 많은 곡을 올리느라 기운 다 빼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먼데.. ㅠ.ㅠ

 

즐겁게 들어주시길 바라며...

 

ps. 앨범명이 안나와 리스트 담는 것이 불편합니다요 ㅠ.ㅠ 중간에 수정도 안되고 ㅠ.ㅠ

  


정말 플레이리스트를 원하신다면 아래 주소로,

http://blog.naver.com/double_deck/140108197990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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