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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274

등촌역/염창동 등촌 코다리 : 우거지가 들어간 코다리 조림에 찐한 청국장이 함께! 코다리 조림은 애매하다. 생선을 좋아하지만 빨간양념이 지겨운 나와 생선을 싫어하지만 빨간양념을 좋아하는 그에게 빨간 코다리 조림은 언뜻 합의점으로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불필요한 합의점이기도 하다. 각자 싫은 걸 조금씩 감내하고 먹는 것보다 하루는 100% 양보, 하루는 100% 쟁취하여 메뉴를 몰빵하는 것이 만족도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경험상 그래왔다. 흠흠. (유의어로 황태구이가 있다.) 이날은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둘 다 더위 먹고 식욕을 잠시 잃었나보다. 코다리조림 2인 가격이 괜찮으니 일단 주문 고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하얀색 반찬, 다소 싱거운 반찬, 금방 쉬는 반찬을 많이 주는 곳이 일류다. 메인 요리가 빨간색이라면 더더욱 그런 밸런스를 맞춰주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러거나.. 2022. 8. 22.
등촌역/등촌동 등촌멸치국수보쌈 : 너만 보여 부추보쌈 무시마라 멸치국수 비록 우리집에서 제일 가까운 역은 아니지만 퇴근길 밥먹을 곳이 많아 자주 이용하는 등촌역 1번 앤 2번 출구. https://youtu.be/i2ABgCX2Bio https://youtu.be/i46QHIweboY 강서구에 터잡고 제육남과 1n년을 살다보면 저 식당에 대해 듣지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평일 휴가를 쓰지 않는 한 갈 수 없는 식당이 또 여기. 나의 귀한 휴가를 제육에 바칠 수는 없다고. ㅠㅠ 그렇게 오며가며 저 낡은 간판을 기웃거리다가 바로 옆에 있는 멸치국수에 시선이 가버린 것이지. 그러나 멸치국수는 나만의 최애 메뉴.... 나의 휴가를 제육 한끼와 바꿀 수 없듯이 그의 한끼는 멸치국수가 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비극이었다. 그래도 나는 가고야 말지. 훌륭한 맛과 구성에 용기 뿜뿜하여 .. 2022. 8. 22.
파주/파주읍 단골집 : 돼지갈비와 오징어회무침, 끝도 없이 먹어봐요. 남한에서 가장 늦게 핀다던 파주의 벚꽃마저 다 지고 난 5월 초. 아빠를 보고 오는 길. 내년에는 벚꽃 필 때 작정하고 와 볼까?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 아, 혹시 미리 오면 안되는 건가? 아니야. 기왕 왔을 때 좋은 시간 더 보내고 가면 그게 더 좋은 거지. 그래서 내년에는 2주 앞당겨서 전 대신 김밥을 들고 오기로 했다. 기깔나게 준비해서 올테니 기대하시라구요! https://place.map.kakao.com/9736044 단골집 경기 파주시 파주읍 연풍초교길 81 (파주읍 연풍리 278-53) place.map.kakao.com https://naver.me/Gyeyp2kb 단골집 : 네이버 방문자리뷰 388 · 블로그리뷰 109 m.place.naver.com 아빠가 계신 곳은 파주 최북단이어.. 2022. 7. 25.
광화문/도렴동 통영멸치국수 : 피는 물보다, 멸치는 참치보다 진하다. 광화문에서 혈육과 함께한 국물 파티 3연작 그 마지막 회... ...라고 쓰고있지만 해장의 명가, 국물의 명가 광화문에서 과연 3회로 끝이 날지 의문이 든다. 여튼 이날도 혈육을 만나 상담할 일이 있었는데... 그럼 오늘은 뭐가 좋을까. 그때 그 대구탕... 멸치국수는 어때? 좋아 ~ (제법이야. 혈육..) 도렴빌딩 지하, 줄줄이 빽빽한 맛집들을 지나 두근두근하며 도착한 곳은 바로 여기! 김팀이 멸치를 싫어해서 멸치국수는 나 홀로 즐기는 별식이었는데 혈육은 역시 달랐다. 한끼 식사로 멸치국수를 제안하는 저 패기! 역시 모태 면식 동지는 다르구만 ㅠㅠ 아 걸어올 때까지는 온 마음이 멸치국수였는데 메뉴판을 보니 이상하게 비빔밥이 땡긴다. 비빔밥 원래 잘 안시켜먹는 사람인데 식전에 야채를 먹어야하는 강박 때문.. 2022. 3. 10.
광화문/당주동 더덕순대 : 고기가 많으면 다 괜찮습니다 네네 이날도 속이 허해서;;; 지척에 있는 혈육을 불러냈다. 오늘은 뭐 먹지? 저번에 갔던 대구탕집 또 가도 되는데... 아직 네가 안가본 곳이 많아! (역시 그는 내 혈육...) 대구탕집은 2층이라 신기했는데 여기는 또 지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메뉴판을 도저히 찍을 수 없을 정도였다. 블로그를 출력해서 손수 댓글을 달아주셨다. 배민 사장님 댓글 뺨치는 이 디테일 일단 따뜻하고요. 고기가 바닥까지 가득해서 밥이 필요 없을 정도. 그런데 여기는 밥도 ㅠㅠ 윤기좔좔 너무 맛있다. ㅠㅠ 쌀 좋은 거 쓰는 집에서 밥 남기면 안되니까 또 열심히 먹었네 ㅠㅠ 고기 많이 주는 집에서 고기 남기면 안되니까 또 열심히 먹었네 ㅠㅠ 배추김치가 있었으면 남은 국밥 쯤이야 뚝딱인데 깍두기만 있어서 그거 하나 아쉬웠고 .. 2022. 3. 10.
광화문/내수동 도시어부 : 맑은 탕을 찾아 헤매는 복잡하고 탁한 속 광화문에는 진짜 먹을 곳이 많다. 이런 거 있나? 하고 찾아보면 반드시 있고, 한둘이 아니라 비교해가며 고를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집은 검색에도 거의 잡히지 않는, 현지인(?) 추천으로 알게된 보석같은 곳이다. 맑은 탕이 땡겼던 어느 추운 날. 분명 속 시끄러운 일이 있었겠지. 날씨도 영하였겠지. 20년 넘게 광화문 밥을 먹은 혈육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원대구탕 여기 어때? 지리도 괜찮다면 여기 어때? (올 겨울 혼자 어때 둘이 어때 셋이 어때~) 술도 해장도 필요 없는 사람이지만 가끔 이렇게 맑은 탕으로 속을 지지고 싶은 날이 있다. 도시어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11 https://naver.me/GulVapWs 도시어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 · 블로그리뷰 1 m.place.naver.. 2022.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