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밥 먹고277

홍대입구역 줄리엣신스커피케어 Juliet Shin's Coffe Care : 혹은 커피볶는 집 홍대에서 밥을 먹고, '걷고싶은 길'을 걷기 싫은데 걷고 있었어요. 뭔가 커피 한 잔을 하고 싶은데 술집들 사이에 보이는건 바글바글 스타벅스 뿐. 후레쉬니스 버거의 다양한 음료들도 생각났지만 없어진지 오래. 스타벅스에 다다를 즈음 눈 앞에 나타난 입간판. 5시간 정성들여 팥을 쑤었다는 멘트에 감동받고 2층으로 올라갔지요. 커피 케어. 오홍. 간판 사진이 못나왔네요. 이렇게 실하고 예쁜데. 팥빙수 매니아 친구도 이 비주얼을 보고는 인정해주었어요! 하지만 이 곳의 메인은 커피 저렇게 머신들도 있고, 인테리어도 시크하네요. 하지만 빙수를 먹을까 와플을 먹을까 고민하게 하는 저 주문대 홍대에서, 그것도 상수-합정 라인이 아닌 오리지날 홍대 근처에 좋은 아지트가 생겼네요!!!! 이젠 정말 끝. 2011. 9. 6.
압구정역 닭꼬치 : 두툼하고 향기롭고 간도 딱! 압구정역 CGV 출구 앞에는 유명한 닭꼬치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퇴근길에는 정말, 언제나 한결같이 맛난 냄새로 말을 걸죠. 지나치기 힘든 찰나이지만 그래도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건 1. 혼자 퇴근 중 (혼자서도 저녁 대신 먹은 적 있습니다만;) 2. 옷에 냄새 배면 안될 상황 (지하철 바로 못탑니다;;) 3. 회사 근처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요;;;) 뭐 그런거죠. 흠흠. 그리고 가끔 먹게 되어도 사진찍기가 참 힘들었네요. 만드는 아저씨들과 너무 가깝고;;; 어떻게 찍어도 다른 손님들이 나오니까요. 그래서 어느 조퇴하던 날, 한 컷만 찍었습니다. 나만의 기념샷. 압구정을 떠나도 잊지 않을게. (켁) 조심스레 찍어본 주방 굉장히 두툼한데도 양념이 잘 배어있어요! 초벌 구이에 고추장, 간장 양념을 바르고 .. 2011. 9. 6.
강남역 국수명가 한판보쌈 : 보쌈이 반찬이 되는 날 배는 찼는데 갑자기 보쌈이 먹고 싶을 때. 일행 중에서 한 사람만 보쌈을 먹겠다고 우길 때. 보쌈 족발집의 남자 가득 술집 포스가 그냥 싫을 때. 강남역에서 먹긴 먹어야 하는데 낯설어서 어지러울 때. 이 곳을 추천해 봅니다. 국수를 좋아하는 저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고기 후에 냉면을 먹거나, 족발과 함께 막국수를 시키죠. 하지만 둘이 먹다가 남길 때가 많습니다. 고기 자체가 이미 2인분 이상으로 셋팅이 되니까요. 거의 다 먹어놓고도; 계산할 때는 뭔가 아깝습니다. 저 금액에서 딱 5천원만 돌려받았으면 싶고. 그럴 때 추천해 봅니다. 국수세트에 보쌈이 곁들여지기도 하고, 보쌈세트에 국수가 들어가기도 하며, 보쌈 자체도 15000원이라 다른 메뉴를 곁들이면 보쌈 소자 가격에 여러 메뉴를 맛볼 수 있습니다.. 2011. 6. 14.
서교동 윤씨밀방 : 먹고 싶은게 너무나 많을 때! 개인적으로, 메뉴를 정할 수 없을 때란, 1. 근처에 아는 곳이 없거나 2. 여러 음식이 동시에 땡길 때! 홍대 또한 내게는 점점 전자의 경우가 되어가고 있다. 후자의 경우는 뭐, 세상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인지라 늘 고민하는데... 신기하게도! 이런 경우에 결국 향하는 곳은 '자주 먹는 음식', 즉 나만의 즐겨찾기 메뉴라는 것! 이 곳 메뉴판을 드는 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져버렸다. 오오 이럴수가! 함박스테이크, 김치볶음밥, 왕만두, 크림스파게티, 홍합짬뽕라면, 만두전골, 떡볶이그라탕! 한식과 양식과 분식의 찬란한 바란쓰! 그리고 조금 더 우겨보자면 일식과 중식까지! 메뉴판을 보자. 가격 훌륭하다. 함박스테이크는 빵도 리필된다. 양은 충분하다 ㅠ 햄버거처럼 베어먹을 수 있도록 호일에 싸여있는 왕만두. .. 2011. 6. 14.
전주 두여인막걸리 : 2009년, 충격적인 첫 만남 전주 막걸리집이 제 아무리 유명하다 유명하다 해도 일단 내 속이 막걸리를 많이 마셔내지 못하고 정말 유명한 집은 늘 빈자리가 없고 또 너무 멀기도 해서 영화제 때에도 늘 포기하고 돌아서던 코스였다. 유명한 막걸리집들이 일요일에 쉬는 줄 모르고 찾아간 서신동. 택시비 아까워 속상해하는데 저 멀리 강렬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두 여인 막걸리 (두둥) 언제나 트림방지 문구 안 맑은 술 한 주전자 등장 그리고 충격의 기본안주 들춰보면 생더덕, 청양고추, 마늘장아찌 난리난리 ㅠㅠ 그는 말했다 "코끼리가 된 기분이야" 더덕을 까면 손이 끈끈해진다;;; 맛은 좋지만. 정겨운 오뎅된장국 데친 조개 다소 거칠지만 어쨌든 홍어회 알아서 잘라먹는 셀프 오징어 문어도 통째로 그리고 간장게장!!! 메모리카드 손실로 인해 순서.. 2011. 5. 15.
전주 용진집 : 끝없이 나오는 안주의 향연 전주를 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막걸리집의 안주 때문이다. 영화제 한복판에서 꽤 먼 거리임에도 언제나 북적이던 서신동. 그 안에서 가장 유명한 용진집에 드디어 두 자리가 비었다 ㅠㅠ 막걸리가 배부르고 부담스럽다면 소주나 맥주로 대체도 가능하다. 허나 요런 멘트를 보면 마음이 허물어진다. 막걸리 한 주전자요! ㅠㅠ 맑은 술을 시켜보았다. 맑군. 자, 이제 첫 주전자 안주 어떻게 깔리는 지 좀 볼까. 먼저 콩나물김치국 고기도 제법 들어있고 시원하다. 해장용인 듯 하지만 ㅋ 옥수수와 찐밤 든든하게 계란 두 개 쫄깃한 문어숙회 집게 다리지만 나름 게찜도 ㅋㅋㅋ 하지만 이렇게 먹기좋게 다 발라주셨다. 오호! 마를 썰어주셨다!!! 신선한데! 내용물은 둘째치고 갓 부쳐서 바삭한 파전과 취나물 돼지머리 수육 생두부.. 2011.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