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706

거절할 거야 출퇴근 팟캐스트로 언니네라디오를 다시듣기 하는데 (정확히는 박지선이 나왔던 코너: 수거했어 오늘도, 득템했어 오늘도) 쿵짝이 맞는 수다도 재미지고 듣기 편안하지만 사연 사이사이 살짝쿵 틀어주다 마는 당시의 노래를 소개받는 재미도 크다. 2018년도에 나온 이 노래,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없었다. 마침내 그날이 와버렸네 오래 오래 오래 오래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네 난 정말 참을 수 없었나봐 그래 그래 그래 그래 그랬나봐 지쳐버렸나봐 지나치게 걱정을 했었나봐 나쁜 나쁜 나쁜 나쁜 나쁜 사람 될까 두려웠었나봐 이젠 아냐 혹시나 니가 나를 착한 착한 착한 착한 착한 사람 아니라고 하더라도 거절할 거야 아무리 이런 저런 얘기를 해도 내가 내키질 않으면 거절할 거야 아무리 네 얼굴이 어두워져도 내가 내키질 않으면 거.. 2024. 3. 12.
종로 백제정육점 : 밥 반 고기 반의 육회비빔밥을 원하신다면 종로5가에는 보령약국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오래된 백제약국도 있다. 그리고 백제약국 골목으로 쑥 들어가면 오늘의 맛집이 나오는데... 아빠의 가르침 중에서 기억에 남는 하나는 술 마실 때 안주를 잘 챙겨먹으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것은 잔소리도 아니고 염려와도 거리가 먼 술이 셌던 아빠의 소신이며 자랑이었다. 그 중에서도 늘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나는 언제나 한 귀로 흘려들었다. 신촌과 홍대로도 놀거리가 넘쳐났던 나에게 종로에 있는 정육식당은 안중에도 없었다. 조금 더 커서 광장시장이 뜨기 시작했고 시장통 육회 골목에서 파는 육회 한 접시의 맛도 알게되었다. 아빠는 내가 육회 이야기를 꺼내자 다시 이곳을 열심히 추천하였지만 불야성의 광장시장을 두고 건너편 불 꺼진 골목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 2024. 2. 3.
旅路 최근에 쉬면서 보게된 일드 엔딩곡인데 너무 몽글몽글+쓸쓸하니 좋아서 소개해 본다. 지병을 숨기고 시골 마을 보건의로 가게된 의사의 이야기인데 여주인 다카하타 미츠키의 연기를 오랜만에 보고 싶어 선택했다. 나기의 휴식, 오오마메다 토와코에 이은 쉴 때 플러스*되는 드라마를 찾고 싶어서 보게 되었는데 *쉴 때 플러스: 프로젝트 중에는 절대 못할, 쉬어야만 접하게되는 좋은 경험을 나 혼자 일컫는 말 아. 이 드라마는 음... 연기도 좋았고 소재도 좋고 따뜻하기도 했지만 작년 한 해 도파민에 절은 나에게는 좀 버거웠다. https://kko.to/3EyjF01qug Tabiji - Fujii Kaze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그래도 이 노래를 건졌다. 이런 젊은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도 .. 2024. 2. 2.
삼성동 성북동청국장 : 강남 한복판에서 느끼는 덤덤 덤덤↗덤덤♪ 철수일이 정해지면 왜 더욱 바빠지는가. 끝날 줄 모르는 테스트 지옥에서 살아남고자 선택한 것은 바로 봉은사 절밥!!! 불심이 필요한 4인이 금세 모였고 1분 1초라도 아끼고자 택시를 잡아탄 후 봉은사에 도착했으나 월요일 휴무 ㅠㅠㅠㅠ https://naver.me/G4wY2Ume 봉은사 서래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962 · 블로그리뷰 16 m.place.naver.com (2023년 연말 기준) 그렇다면 플랜비 발동!!! 평소 가보고 싶었던 근처 맛집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뭐랄까 이것은 청국장과 소고기 무국이 반반 섞인 듯한 그런 맛? (실제로 큼직한 무 덩이가 듬뿍 들어있음) 간이 전혀 짜지 않아서 꽤나 퍽퍽 퍼먹었는데도 초큼 아쉬워지는 순간 메뉴판에 적힌 리필 문구가 생각났다. 아니 이런 곳이 있.. 2024. 2. 2.
오레오 쿠키 : 이 연탄같은 과자에 무슨 마력이 있길래 타이틀 : 오레오 (오리지널) 카테고리 : 과자 기간 : 2010.01 ~ 현재 장점 : 어디서나 파는 대중성. 다양한 패키지. 단점 : 높은 칼로리. 커피와 우유를 당기게 하는 퍽퍽함. 특이사항 : 광고처럼 갈라서 크림만 먹어본 적 없음. 언제부턴가 김팀은 마트에서 오레오를 집었다. 오레오만 11개를 사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딴에는 환경을 걱정했는지 그러면서 개당 가격에 집착하더니 드디어 코스트코에서 운명처럼 아니 과자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것만 좋아해. 왜? 퍽퍽하거든. ;;;;;; 그럼 딸기맛이나 하얀 오레도도 사면 안돼? (나 롯데샌드 좋아함) 절대 안 돼. 왜!!! 이 맛으로 입안이 가득차야 해. 알 수가 없다. 나는... CF처럼 우유랑 먹는 것도 아니고 이 맛으로 가득차서 입.. 2023. 3. 2.
시청역/정동 남도식당 : 아랫목에서 먹는 집밥인데 추어탕도 주네? 이런 느낌 광화문의 산책로 중 정동길을 빼놓을 수 없다. 꽃이 피면, 녹음이 드리우면, 은행이 물들면, 눈이 내리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꼬리인지 모를 소울리스 탑돌이 행진이 이어지는 곳. 그중에서도 골목 안쪽에 위치한 추어탕집. 간판만 봐도 너무 맛집이어서 찜해두었다가 철수 며칠 앞두고 찾아았더니 줄이 줄이... ㅠㅠ 마루와 방이 있고 안마당에도 테이블이 두어 개 있는데 어머님들이 신발을 신고 벗으며 음식을 날라주시는게 얼마나 고되실까 싶었다. 진짜 외갓집에서 외숙모님께 대접받는 기분이었다구 ㅠㅠ 구수한 시래기와 어우러진 추어탕도 일품이었지만 저 갓 담은 김치와 나물들이 특히 좋았다. 접시가 비었다 싶으면 순식간에 한가득 담아주셔서 ㅠㅠ 덕분에 봄동나물 무한 흡입하고 행복했다. 역시 단골이 많은 집. 직장인들 .. 2023.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