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진미집이 있으면 뭐하나.
맨날 대기인걸;;;
그래도 괜찮아요.
이 동네는 실내포차의 성지니까요.
염창역 4번 출구에 있는 목2동 시장.
장보기에는 등촌역 깨비시장만 못하지만
먹을 곳은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용왕산 포차.
보자보자, 용왕산을 찾아보자...
아, 저기구나. (실제로 있었구나;;;)
저 근처에 있는 빌라와 아파트도 참 많이 보러다녔지.
메뉴가 차고 넘친다. ㅋㅋㅋㅋ
여기 가격도 동네 장사치고는 만만치 않네.
그러나 이 메뉴판의 포인트는 바로
맨 밑에 매직으로 직접 쓰신
후라이 (추가) (3) 2천원
모든 정보가 다 들어가 있어. ㅋㅋㅋ
계란 후라이 3개에 2천원인데
저것만 시킬 순 없고 추가 주문만 가능.
아, 마음에 드네요.
나 같은 안주발 손님에게 매우 힘이 되는 소식!
삶은 계란이 인당 하나씩 기본 안주로 나온다.
밥 비벼먹기 딱 좋은 나물 반찬도 의외.
갑자기 품격 있네.
그냥 맛있는 김치찌개다 ㅎㅎㅎ
돼지고기가 제법 들어가서 끓일 수록 맛있네.
국물 한번 맛보고는 바로 라면 사리를 시키려는 걸 간신히 막았다.
(다른 것도 먹어봐야지!)
글쎄요. 여기는 그냥 밥집 ㅋㅋㅋ
퇴근길 한식 땡길 때 들어오면 딱 좋긴 한데
이렇게 메뉴 추가하다가 패가망신하기도 딱 좋은.
실내포차가 다 그렇듯
술 좀 하는 친구들끼리 오래 먹기 좋은 곳 같다.
둘 보다는 셋이, 셋 보다는 넷이 더 좋고.
이러다 엄마네 포차까지 갈 기세
이젠 정말 끝.
'밥 먹고 > 서울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염창동 복어아구전문점 장수 : 복국으로 힐링하기 (4) | 2020.01.08 |
---|---|
동빙고동 돈까스 잔치 : 으슬으슬 처지는 날엔 잔치국수에 크림팥빵 (4) | 2020.01.08 |
상암동 스시가효 : 기념일이란 무엇인가, 오마카세란 무엇인가 (2) | 2019.12.31 |
염창동 진미집 : 거부할 수 없는 실내포차의 매력 (4) | 2019.12.27 |
독산동 삼은식당 : 돈을 벌어 소고기를 사 먹는 삶 (6) | 2019.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