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충무로 일대에서
점심 맛집을 찾는 데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자부하지만
토박이의 추천 맛집이라면 더욱 기대가 큰 법!
사람이 너무 많아 내부와 메뉴판은 찍지 못하여
네이버 캡쳐 사진으로 대신한다.
즈이는 가난한 점심러라
비빔밥, 순두부 이렇게 주문.
비빔밥 안에 나물도 푸짐하고
순두부도 얼큰하고 고소한 맛!
아, 한끼 잘 먹고 계산하려는데 눈에 들어온 셀프바!
그렇다.
이곳은 점심에 막걸리를 무한정 제공하는 밥집이었다.
왜 추천했는지 알겠고, 왜 추천받았는지도 알겠다 ㅋㅋㅋ
어쩐지 실내가 좀 왁자지껄하다 싶었어;;;;
더웠던 어느 날.
얼굴만 안 빨개지면 한잔하고 싶었던 얼음 막걸리. ㅠㅠ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본다.
다들 얼굴색 하나 안 바뀌고 잘도 마시는구나. (부럽)
가끔 얼굴이 벌건 사람들도 있다.
자영업 사장님이거나 (부럽)
은퇴 직전의 간부급들 (안부럽)
여길 누구랑 와야하나 고민하면서
가게를 나선다.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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