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젠가 눌러앉기/2012-2013, India

Day 14 : 첫 초대

by 하와이안걸 2012. 12. 9.

2012.12.07. 금요일.



0.
벌써 금요일이다.
한국에서나 인도에서나 금요일은 느닷없이 온다.
주말 계획을 또 물어들 오신다.

"지난 주에 못간 스테이크 집에 도전하겠습니다!"
"여행은 안가고?"
"저는 이 근처를 먼저 마..마스터..."
"뭐. 그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



1.
옆방 친구는 붙임성도 좋고, 릭샤 흥정도 잘하고, 과일도 자주 사먹는다. (응?)
그리고 아침 마다 근처 헬스장을 다니며 외쿡인 친구도 적극적으로 사귀는데.

"헬스장 가면 처음에 인바디? 뭐 이런것도 하나? 몸무게 체크랑 뭐..."
"몸무게요? 물어보면 그냥 말해주면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유머 등극.
인도의 헬스장은 스스로 몸무게를 털어놓고 시작한다.




2.
누구나 자기 이야기 물어봐주면 신나하고,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영어를 제일 잘한다.




3.
요가 티처가 집에 초대했다.
꼬릿하게 잘 익은 파파야, 쿠키, 감자칩, 생강이 들어간 짜이를 대접 받았다.
그리고 귀여운 남자 아이들. 똑같다.
어지르고 뛰어다니고, 손님상에 있는 과자에 손댔다가 혼나고 ㅋㅋㅋㅋ 

소박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잘 몰랐는데..;;; 가족 안에 있는 그녀의 모습은 한층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동생 결혼식에도 초대했다.
여자 멤버들은 열광했다. 옷을 사야겠다며!!!

- 인도의 결혼식은 최소 이틀간, 최대 일주일간 한다고 한다.
우리가 초대받은 날은 행사 이튿날인 리셉션 데이.
시내에 나가면 보석상이 엄청 많은데, 그만큼 결혼식에 관련된 모든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4.
밤에는 우리 방 세명이서 크로스로드 게임(스크래블)을 했다
매니저는 방마다 아이스크림을 돌렸다.
건전하고 행복한 금요일이 아쉽게 지나가고 있다.

- 게임 벌칙으로 닭 시키기를 했는데, 11시에 전화했더니 모두 클로즈 ㅠㅠ
그럼 나가서 과자라도 사오라 했더니 역시나 클로즈 ㅠㅠ
돌아오는 길에 기숙사 대문이 잠겨서 담넘어 왔다는 시간이 12시 ㅠㅠ
건전하다. 너무도 건전하다!!!

 

 

 

포토 타임!

 

점심을 좀 부실하게 먹었는지, 산책길에 보이는 옥수수에 영혼을 빼았겼다. 10 루피.

센스있게 커팅해서 옥수수 잎에 싸준다. 근데 생각보다 딱딱함. ㅠㅠ

우리 원장 선생님. 학원 안에서는 우아한데, 밖에서는 히잡쓰고 바이크. 옆에 분이 요가 티처.

즐거운 다과 시간. 저 감자칩은 우리나라 강냉이 처럼 바로 튀겨 큰 봉다리에 판다. 미치겠다 ㅠㅠ

저 이거 하나만 먹게 해주세요. 애교 부리는 옆집 기타 티처 아들 ㅋㅋㅋ 옆집 아이에게도 단호하게! 

 장난기가 그득그득 두 아이들. 5살과 6살.

결혼식 초대장.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찍어놓고 분석하기로.

집 안에 모셔놓은 힌두 신.

까마날리 가는 길에 또 다시 오봉팽. 오늘은 컵케이크를 시켜봤는데 너무 달아 ㅠㅠ

모기 물려 가려운데 바르는 로션을 샀다. 버물리 처럼 시원하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듯.

여기 저기 땅콩을 볶길래 가봤더니 하필 삶은 땅콩 파는 집이었다. 근데 훨씬 맛있다!!!

단어가 길어지지 않는다. ㅠㅠ 근데 이거 재미있네.

열자마자 떡 하니 아이스크림 ㅋㅋㅋ 즐거운 밤이다.

 

 

 

이젠 정말 끝.

'언젠가 눌러앉기 > 2012-2013, Ind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16 : 쇼핑은 어려워  (4) 2012.12.14
Day 15 : The only place  (4) 2012.12.09
Day 13 : 오! 티처  (4) 2012.12.07
Day 12 : 플레인 루시  (4) 2012.12.07
Day 11 : 똑뚜미  (2) 2012.12.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