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11. 월요일.
0.
체크아웃 전에 수영하고 산책하다가 과일을 사먹었다.
"인도에서 망고를 못 먹다니!" 하면서 아쉬워하던 많은 사람들.
여긴 더운 지역이라 망고가 있던 것이었다!
2개에 100 루피인데 1개만 먹었더니 할머니 너무 어이없어한다. ㅋㅋㅋ
50 루피 끝까지 안주고, 자꾸만 칼 들고 망고 협박.
하지만 내가 이겼다. 망고는 맛있었다!
1.
비행기는 이번에도 50분 만에 주파했다.
2.
공항택시랑 톨비 누가 내냐로 또 싸우고. 아놔.
3.
도착하니 학원 저녁 시간을 묘하게 벗어난지라
세탁기 돌려놓고 새로 생긴 한국 식당으로 향했다.
4.
제육볶음, 김치찌개, 잡채덮밥을 시켰다.
종업원은 밥이 다 딸려나오는데 너무 많지 않겠냐고 물었다.
우리도 다 안다고! 그냥 달라고! 묻지 말라고!
5.
반찬이 다르다. 맛이 다르다. 아, 정말 미친 듯이 먹었다. ㅠㅠ
지난 번에 택시 대절해서 갔던 그 식당이 생각나서
먹다가 분노하다가를 반복했다.
6.
편지 쓰는 일은 계속 생긴다.
짐 싸다 잠시 받은 편지 들여다보고
짐 싸다가 생각나는 사람 또 답장하고.
포토 타임!
등대에서 바라본 꼬발람 비치 전경. 지내보니 여기도 좋은 바다였다. 바르깔라가 더 좋을 뿐 ㅋ
여기 저기 맹고 할머니. 나도 도전!
제일 샛노란 맹고 하나 골라서
손톱 때문에 페북에서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장면! 근데 정말 저 땐 하나도 안보였음!
가다보니 어망치는 곳도 보이고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맥주 한 잔.
창문이 아예 없는 로컬 버스와 창문이 꽁꽁 닫힌 에어콘 버스. 둘 다 시원하다. 차만 안막히면 ㅋ
트리반드룸 시내에 도착. 말로만 듣던 인디언 커피 하우스를 드디어 가보는구나.
안에 구조도 정말 나선형임 ㅋㅋㅋㅋㅋㅋㅋ 종업원들 진짜 힘들 듯.
음식 세가지와 커피를 시켰는데 100 밖에 안나옴. 할 말을 잃음. 역시 여행자들의 성지로구나.
자, 한국이 아닙니다. 한국식당에 왔어요! 출국 전에 원 없이 먹어볼랍니다!!!
죽을 다 주시고 ㅠㅠ
제육볶음. 두둥! 네, 여기 야채도 싼데 피망 많이 넣으신거 잘 하신거에요.
잡채에 고기 빼고 베지테리안 메뉴에 넣으신 센스 ㅋㅋㅋ 명절 음식이다!!!
김치찌개에 소고기를 넣으면 국물맛이 요상하게 들큰해지는거 아시나요. 이건 좀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수정과와 수박, 매작과 까지. 바나나만 남기고 다 먹고 옴 ㅠㅠ
이젠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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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소고기로 찌게를 끓여도 되는거야? 소고기를 구해서 먹을 수 있다니... 소고기 먹으면 마을사람들이 때려주러 오는 줄 알았음.
답글
그럼그럼. 여기도 카톨릭, 기독교 신자가 늘어나서 소고기 먹는걸로 뭐라하진 않음. 다만 파는 곳은 너어무 드물어서 좀 불안하긴 하지. ㅋㅋㅋ 제대로 가공이 된건지 ㅠㅠ
사실 나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자면
내 입으로 음식을 욱여넣는 손의 태반은 저런 손톱상태였을 거임.
그 덕에 저항력을 키워 아토피 따위 모르고 살 수 있었 (...)
답글
저 사진 페북에 올렸다가 다들 손톱 이야기만 ㅋㅋㅋ
근데 정말 먹을 때는 그런거 안보였음.
리얼맹고님이 눈앞에 계신데...
오늘 직원들이 트리반드룸으로 출장을 갔는데 가끔은 한식이 많이 그리울것입니다. 저도 연초에 다녀왔습니다만 역시 먹는게 문제입니다. 혹여 트리반드룸 시내 한국식당 정보가 있으시면 가르쳐 주십시오. 현지 인도인 에이젼트도 한국식당이 있는지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저도 닷새 정도 다녀온 것이 전부라 한인식당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기다리신 답변이 아니라 죄송하네요. 연락처 적으신 댓글은 보안을 위해 삭제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