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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m.net134

[m.net/한장의명반] 김광진 5집 [Last Decade] 슈퍼맨이었던 팀장님 10대를 위한 '마법의 성'과 20대를 위한 '엘비나', 그리고 30대를 위한 '편지' 등 남녀노소 모두의 멘탈을 건드리는 곡으로 사랑받은 뮤지션 김광진이 이제 40대가 되어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90년대에 음악을 접한 이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지만 90년대에 태어나 요즘 한창 때인 이들에게 이 앨범이 왜 반가운건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서태지만큼 혁신적이진 않았으나 한결같은 곡으로 늘 우리 곁에 있었고, 신승훈만큼 곁에 계셨던 건 아니지만 훨씬 다양한 팬층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 투잡의 신화! 고학력 뮤지션의 끝! 완벽한 가장의 꿈마저 무한히 컴 트루해 주시는 성공한 직장인 뮤지션 김광진. 뮤지션들에게는 히트곡만큼 커리어가 쌓여가는 안정된 금융인으로, 직장.. 2008. 4. 16.
[m.net/한장의명반] 룸메이트 [오빠 나빠] 오빠의 가사가 제일 나빠 태연의 뒤를 이어 제시카, 티파니, 서현이 소녀시대의 두 번째 (가창) 개별 활동을 시작,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한 발을 내딛었다. 드디어 소녀시대 새로운 유닛인가 하고 봤더니 룸메이트 프로젝트 싱글이라 하고, "아, 그렇게 셋이 룸메이트야?" 하고 좋아했더니 룸메이트라는 원맨 프로듀싱 그룹의 싱글 앨범에 객원으로 참여한 것이란다. (쿨럭 -_-;) 한 케이블 티비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이특, 신동과 함께 '울지마'라는 곡으로 무대에 오른 제시카를 보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고, 1집 활동 접기 전에 뭔가 하나 더 나와주었으면 했는데, 오밀조밀 셋이나 모여 이런 므흣한 곡을 불러주다니! 타이틀곡 '오빠 나빠'는 룸메이트의 단독 멤버 황현의 작사 작곡으로 피아노 연주에 맞춰 애.. 2008. 4. 16.
[m.net/한장의명반] 나비 [I Lov U] 실력이 준 선물, 날개 작곡가 이현승이 차린 회사의 첫 프로젝트로 화려하게 출발하는 신인 여가수 나비의 첫 싱글이 발표되었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출신에 대학로 재즈 클럽에서 활동한 이력까지... 실력있는 젊은 여성 보컬의 등장은 반갑지만 유학까지 포기한 젊은 처자에게 처량맞고 뻔한 노래가 주어질까봐 두려운게 솔직한 마음. 그러나 젊고(헉! 82년생;;) 감각있는 CEO 이현승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곡도 가수도. 그가 작곡을 하고 홍준호와 공동으로 편곡한 타이틀곡 'I Love You'는 일단 밝아서 좋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도 좋고, 제 이름처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그녀의 시원스러운 보컬 또한 일품. 이렇듯 자연스러운 보컬을 이끌어내는 탄탄한 멜로디 라인에 꼼꼼하고 세련된 코러스, 그리고 타.. 2008. 4. 16.
[m.net/한장의명반] deb 1집 [Parallel Moons] 혀를 내두를 잔망스러움 페퍼톤스의 객원 보컬로서 'Ready, Get Set, Go!', 'April Funk' 등을 상큼하게 불러주신 뎁(deb)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허밍어반스테레오, 요조를 지나오는 샤방한 여성 보컬의 인기 속에서 약간은 텀을 두고 발표하는, 그러면서도 페퍼톤스보다는 한 주 먼저 발표해 주시는 그 긴박한 타이밍에 주목할 수 밖에 없던 이번 앨범. 때마침 먼저 듣게 된 페퍼톤스 2집 'Drama'에서의 거친 보컬도 흥미로웠고, 파스텔의 그녀들과는 또 다른 그녀만의 목소리를 다시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거 뭐!매력적인 보컬리스트로도 모자라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해내는 프로듀서님? (가산점 팍팍!!) 게다가 부클릿에 찍힌 옆 얼굴도 좀 예쁘시네.아니, 요즘 왜 이렇게 .. 2008. 4. 8.
[m.net/한장의명반] 정재형 3집 [For Jacqueline] 9년차 파리지앵의 우울 정재형의 3집 발매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한 줄의 문장. '예전의 과장된 슬픔을 걷어내고 수필처럼 단출하게 꾸미려 애쓴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팝!' 나를 낚아버린 모든 것이 들어있는 한 마디였다. 바꿔말하면 난 그가 해 온 음악에 그닥 관심이 없었던 것. 베이시스 시절, 서양 장례식에 와 앉은 듯 무거웠던 곡 분위기와 제 차례가 오면 더 크게 울어대는 보컬들도 내 취향과 거리가 멀었고. 그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면서 윤상, 이적, 김동률 등 '그 시절 오빠'들의 앨범과 라디오 게스트로 종종 등장했던 정재형. 그 친분만으로도 충분히 정이 싹틀 법 한데, 어떻게 된 일인지 쉬이 오빠라 부르기도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건, 어린 시절 공감하기 힘들었던 고급스러운 우울함 때문이었을게.. 2008. 4. 7.
[m.net/한장의명반] As One [Sponge Remake 2008] 너무 좋은데 왜 서글픈거지 좋은 곡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안터졌던 5집 '十二夜', 투앤비에게 하모니란 이런 것! 이라며 한 수 가르쳐 주었지만 미비한 활동이 아쉬웠던 'Holiday' 등등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겉돈다 싶은 에즈원의 2008년 첫 싱글이 발표되었다. 그녀들 앨범 중에서도 숨은 명곡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 가수의 곡을 다시 사서 부른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긴 하다. 그래도 리메이크가 대세고, 지금 그녀들에게 그 카드가 필요하다면 암요~ 되구말구요. (굽실굽실) 그리고 어쩜 싱글 앨범 제목도 스폰지 리메이크. 어떤 곡이든 자신들의 음색으로 쪽쪽 빨아들이는 그녀들에게 꼭 맞는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달뜬 기쁨을 무너뜨린 것은 바로 저 보도자료 문구! '태국 사람 99%가 아는 국.. 2008.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