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8 이케다 미치코의 메일 4월 8일. 저녁 근무. 금요일.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사람들이 바글바글댄다. 오늘부터 항공권 바겐세일 기간이란다. 주말 내내 죽었구만... 사원들과 하나둘 눈인사를 하는데 그그저께의 영웅 오카베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달려온다. "이짱~ 이짱~ 어떻게된거야~ 도대체 왜그런거야~" "뭘???" "내 락커 말이야. 얼마나 놀랬는데. 오카베 드디어 이지메 당하는구나 싶었다구!" 아, 커피믹스! 그러고보니 영화 같은데서 이지메 당하는 애들 락커에 지저분한 낙서와 함께 뭐가 막 꽂혀있던 걸 본 것도 같다. "놀랬다면 미안. 나 그날 메모지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키키~ 아니야. 고마웠다구~~~" 점심시간. 오늘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혼자 도시락을 뚝딱 해치우고 커피를 마시면서 티비를 보는데 스윽 누군가가 다.. 2005. 4. 8. 우에노의 꽃놀이 인파 4월 7일. 휴일. 오늘은 치바에서 공부하는 친척동생을 만나는 날이다. 오후 1시. 우에노. 그러고보니 우리는 한달에 한번 만나는 것 같다. 아, 동경과 치바의 좁혀지지 않는 거리여. (사실은 차비의 압박;) 티비에서 봐둔 우에노의 120엔 균일 회전초밥집에 데려가서 초밥을 먹였다. 그녀의 외식은 무조건 초밥. 여기서 남는건 초밥밖에 없다고 믿는 그녀. 저녁도 여기서 초밥 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본다. ;;; 그녀는 9월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오빠의 결혼 소식을 이미 접했으나 집에서는 오지 말라 했단다;;; 딱히 갈데도 없고 디카도 없는 불쌍한 두 여인. 가진건 튼튼한 두 다리뿐이라 우리는 걷고 또 걸었다. 우에노에서 아키하바라를 들러 전자제품을 휘휘 봐주시고, 아키하바라에서 칸다로, 칸다에서 유락쵸까지 쉬.. 2005. 4. 7. 모노레일 1구간의 거리 4월 6일. 휴일. 너무 따뜻하고 좋은 날씨. 더 오래 자고 싶었지만 집 앞 초등학교에서 조회를 하는 바람에;;; 아이들의 앞으로 나란히에도, 교장선생님 훈화에도, 새로 온 선생님들 인사에도 꿋꿋이 버텼건만... 마지막 교가제창에서 더는 못 참고 일어나버렸다. ㅠ.ㅠ 이불을 걷고 빨래를 돌리러 밖으로 나갔더니 학교와 집 사이 철조망으로 활짝 핀 벚꽃이 손을 내밀고 있었다. 아, 이런게 바로 일상의 기쁨이려니 ㅠ.ㅠ 김치찌개에 밥을 먹고 오늘 계획을 세워보았다. 김치를 담그고.. 얼른 밖으로 나가서 화과자 공부;;를 하면서 은진이를 기다려야지. 어제 퇴근 후 모노레일을 타고 2 터미널로 갔다. 혹시나 은진이가 일하고 있을까 해서. 2 터미널은 새로 지은 건물이라 확실히 깨끗하고 멋졌다. 그러나 식빈관은 믿.. 2005. 4. 6. 오카베는 해결사 4월 5일. 10시 근무. 큰일이다. 알람이 네번 울리도록 못 일어나고 있다. 새벽 시간도 아닌데 말이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피로누적이 첫 번째가 아닌 것 같다. 김짱이 개강을 해서 나보다 일찍 나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부터인 것 같다. 김짱보다 먼저 나가던 날은 김짱이 깰까봐 확실히 알람소리에 더 신경을 썼으니까 말이다. 어제 자른 앞머리의 어색함은 제복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고 말았다;;; 친하다 싶은 모든 사원들은 앞머리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이짱 앞머리 잘랐구나." "네..;;;" "직접 자른거지? ^^" "네..;;;;;; 실패했어요. 많이 이상하죠?" "응. 근데 귀여운 쪽으로 이상하니까 걱정 마." "네..;;;;;;;;;;" 오늘은 간만에 베카코너. 하야방인 후쿠다군은 눈이 너구리가 되었.. 2005. 4. 5. 아키바는 디스를 안다. 4월 4일. 아침까지 비가 너무 많이 왔다. 흐리고.. 정말 나가기 싫은 날이었다. 오늘 개강을 맞은 김짱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당의 제비뽑기로 반을 가른다며 비장한 표정으로 문을 나선 김짱. 굿럭! 폭풍같은 주말을 보내고 난 후의 월요일. 왠지 아이란도에 들여보내줄 것만 같았다. 역시 예상적중! 아이란도의 청춘들과 인사를 나누고 판매를 시작하였다. 조금 멈칫멈칫 할 때마다 "이짱! 왜! 괜찮아?"하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와주는 친절한 아이란도 팀. 오늘은 아이란도의 막내였던 사토짱이 그만두는 날이었다. 이제 학교로 다시 돌아가야한단다. 얼마 전 한국 여행을 다녀와서 즐거웠다며 재잘거리던 사토짱. 반일감정이 불타오르던 시기에 딱 다녀와서 은근 걱정했는데 관광에는 아무 문제가 없던 모양이다. 돌솥비.. 2005. 4. 4. 한일커플 카오리 등장 4월 3일. 끔찍하게 바쁜 하루였다. 인간들이 왜 이렇게들 왔다갔다 하는지;;; 그리고 뭔 기념품들을 그렇게 목숨걸고 사가는지;;; 그런데 사실 내가 봐도 여기 기념품은 참 사고싶게 만들었다. 나도 들어가기 전에 하나하나 다 먹어보고 싶을 정도니까;;; 아이란도 연수는 받았으나 이런 날 실전은 위험했다. 역시나 나는 소자이쪽으로 불려갔다. 센베코너는 이제 당분간 새로온 고상이 맡아주겠지. 안녕 쌀과자. ㅠ.ㅠ 점심시간에 핸드폰을 보니 토모미짱으로 부터 메일이 와 있었다. 얼마전에 한국의 아이돌 스타가 푸딩을 사러 왔다는 것이다. 일본어도 꽤 하더라며 '도우호우'라는 팀을 아느냐며 물었다. 도우호우? 헉! 東方? 혹시 동방신기??? 부랴부랴 확인했더니 같이 일하는 한국애들이 맞다고 했나보다. 동방신기에게 .. 2005. 4. 3. 이전 1 ··· 264 265 266 267 268 269 270 ··· 285 다음